스틸 스탠딩
래리 호건 지음, 안진환 옮김 / 봄이아트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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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책이 나왔을때 한국사위, 한국사위 하면서 나름 국뽕에 기댄 그런 책이 아니려나 싶은 마음이 있었다.

이 사람 이야기는 그 전엔 잘 알지도 못하다가 코로나때 한국진단키트 공수해 간 이야기가 유명해서 그걸로 나도 알게됐다.

그전엔 뭐 그다지 아는 부분이 없었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어릴적 이야기를 보니 아버지도 정치인이셨다.  그것도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터 사건처리와 연관된...

어마어마하네.  몰랐다 전혀.

게다가 공화당 의원이었네.  음.. 하긴 우리나라 정치 이야기도 제대로 모르는데 미국 정치 이야기를 알 수가 있나.

암튼 정치로 입문하는 그는 어릴적의 경험이 바탕이 된 데다 사업가로서의 성향, 자신을 믿고 추진하는 힘 등 여러가지 면에서 정치인으로 어울리는 느낌이라고한 할까.

물론 자신이 하는 이야기라 무조건 다 믿는 건 아니지만 꽤 어울리는 느낌이다.

그런데 메릴랜드가 몰랐더만 민주당 텃밭이라네.  우리나라의 지역색 그런 것이려나.

암튼 공화당 의원이 주지사가 된 일이 한두번 빼면 없다시피 하덴다.  그런 곳에서 출마를 선언하고 (자신의 나고 자란 고향이기도 했으니....) 선거유세를 해 가며 고난을 극복해 가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이어진다.

뜻밖의(?) 당선.

모두가 힘들거라고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추진한.. 어쩌면 정책적인 면을 잘 노린 그의 당선으로 행복할 새도 없이 갑자기 찾아든 림프종. 악성 종양.

그러나 그 곁에는 그를 믿고 지지해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자신을 사랑하는 따듯한 가족이 있었다.

그 힘든 과정을 겪어내는데.. 아, 책을 읽는 내가 다 인상이 찌푸려질정도로 고통이 느껴지는 느낌.

완전 말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희망이 꽤 낮은 상황에서도 그는 참 잘 이겨냈다.

그외에도 고난들이 꽤 많았다.

게다가 미국사회속의 우리가 잘 몰랐던 이야기들이 있어서 그 부분도 흥미로웠다.

늘 뉴스에서나 보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미국시민들의 반응이 어떤지 이 책에서 알 수 있었고, 주지사들의 반응도 알 수 있었다.  단편적으로 뉴스에서 보여지는 부분만 보다보니 그 속속들이 까지 알지 못했었는데 이 책으로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한 느낌.


미국의 정치, 즉 하원. 상원. 주지사, 시장 요런 부분들에 대해서 어떤 형식을 갖추는 지 솔직히 자세히는 모른다.

하지만 메릴랜드 주지사의 부인을 영부인이라고 하는 걸 보면..음.. 하긴 미국 한 주가 우리나라만 한 곳이지 않을까 싶다만....

나라 대 나라로 바라봐야하는데 워낙 미국이라는 나라자체가 큰 데다 영향력 또한 막강하니 그 부분도 또 눈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암튼 고난과 역경을 여전히 헤쳐 나가는 상황이 진행중이지만(코로나로 온 세계가 다 팬데믹이니까...) 그는 정말 잘 이겨 잴 수 있을거라는 믿음이 이 책을 읽으며 생기게 된다.

자신의 안위보다 메릴랜드 주민들을 위해 헌신 하는 모습.  이런 모습들이 뿌리깊은 민주당 텃밭에서도 공화당이 당선 될 수 있는 기적(?)을 이뤄낸 것 아니었을까.

나름 또 그 와중에 우리나라 진단키트 공수한 첩보 이야기를 보니 내 어깨까지 으쓱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이러나저러나 내 나라 자랑을 한국사위 라는 사람의 책에서 읽게되니 기분 뿌듯.

본인 위주의 책이니 다 그렇긴 하겠지만 그래도 국민을 위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이 호건 한국사위에 대해 더 호감이 간다.

앞으로 그의 행보에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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