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 시즌 2 : 상 - 이수연 대본집
이수연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서 읽는 비밀의 숲 대본집.

1편의 재미와 감동을 잊지 못했었고 2가 제작 된다고 했을 때 환호성을 질렀었다.

그리고 손꼽아 기다린 비숲 2.

첫방송 하던 날 모든걸 뒤로한채 TV앞에 앉았었다.  그런데, 아... 너무 기대가 컸던 걸까?

1보다 재미가 없었다.  이해하기도 힘들었고 뭔가 전편만큼 흡입하는 힘도 적었고......

그래서 그렇게 기대했던 비숲2를 나는 외면했다.  아니 외면했다기보다 그냥 퐁당퐁당 봤다.  어쩌다 채널 돌리다 걸리면 보는거고 보다 에이~ 싶으면 그냥 바로 돌리는 그렇고 그런 드라마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다.

원래 검찰, 경찰 이야기가 연결고리로 이어지는 거라 퐁당퐁당이면 이야기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냥 또 빠진건 빠진대로 다음편을 보는 그런 기분.

그러다 중반이 넘어가면서부터던가?  이야기가 탄력을 받는 듯 해서 마지막까지는 챙겨봤던 드라마..

그리고 마지막엔 역시.. 라며 좋아했던 드라만데 그래도 솔직히 전편만 못했다.  나한텐.

역시 1편의 기억이 너무 막강했달까.  이러저러한 이유로 2편에 약간 실망하긴 했지만 역시 드라마를 글로 보는 나는 빠진 이야기부분에 대해서 더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또 대본구입 고고씽~

대본이 책으로 안 나오는 경우가 엄청 실망스러운데 그래도 이수연 작가의 드라마는 대본집으로 나와서 개인적으론 엄청 기쁘게 생각하는 사람 중 한사람이다.  그래도 음.. 한권에 17,000원은 넘 한다는 생각은 쪼매 하지 않을 수 없다.. ㅋㅋㅋㅋ



1회에서 안개낀 거리를 운전하는 황시목에 대해서 약간 이해 안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역시나 대본을 보니 이해가 된다.

영상으로 이해 되지 않았던 부분이 확실하게 이해되는 게 대본의 장점.

물론 황시목을 연기한 조승우씨가 워낙 연기가 좋아서 연기하나는 굿이었는데 왜 저러고 차를 세우고 보나.. 뭐 그런 부분은 보면서도 갸우뚱 했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대본에 잘 표현 돼 있다.

처음 대본을 책으로 만났을 때는 지문이 그리도 거추장스럽더니 요즘은 오히려 지문을 더 정성껏 찾아 읽는 기분이다.

일단 上권의 이야기는 드라마에서 그대로 나왔듯이 검,경의 수사권에 대한 대립각.

그리고 달라진 여진의 활동반경.  동재의 여전한 깝죽거림과 권력의 주변을 맴도는 꿋꿋한 아부력(?)

자리만 바뀌었지 꺾일 줄 모르는 황시목의 갑갑할 정도로 정도를 걷는 모습.

1편과 같아서 좋았다.  하지만 역시 여진은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는 형사역이 더 어울리는 거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는 없었지만.

어찌보면 평범한 일상이 듯 흘러가는 이야기 속에 우연한 대학생들의 사고가 있었고, 검경의 대립이 있었다.  크게 뭔가 문제 될만한 일이 없는 그런 이야기의 흐름.  그때도 그래서 내가 채널을 돌려 버렸던가.. 싶은 생각이 드는 이야기들.

그러나 우리의 기대를 늘 뛰어넘는 이수연 작가는 서동재를 가만 두지 않았다.

어느날 실종되는 서동재.

피흘린 자국이 보이고 차는 있는데 사람은 사라진 사건.

누가 왜? 그를.... 서동재에 대한 개인사들이 서서히 나타나지만 어쨌거나 검사를 납치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엄청난 사건의 소용돌이 속으로 이야기가 휘이이익~ 몰아친다.

그래 이제부터 비숲 2의 시작이라고 봐야지.  이때부터 나는 신나게 또 드라마를 제대로 챙겨봤었던 거 같다.

일단 서동재의 납치.  그리고 납치범의 메세지.  딱 여기까지가 이번 드라마 대본 上권의 내용이다.

드라마가 스포니 줄거리를 쓴다고해도 스포는 아니겠지만..대애충 이번권에서는 이야기의 시작인 걸로...

역시 드라마를 글로 봐도 잼나긴 잼나다.  비록 전편보단 못했을지언정...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