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우드 클리닉 아이들

리버우드 클리닉 아이들 ㅣ 마음이 자라는 나무 30
테레사 토튼 지음, 김충규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8월

최근 학대받는 아이들에 대한 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몇년전부터 아동학대에 대한 문제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심지어 학대받다 잘 못 된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 뉴스를 접할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못해 그런 어른들에게 화가 난다.  입양한 부모일 수도 있고 심지어 친 부모일수도 있는 학대사건들.  아이들을 자신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건가?  한사람의 인격으로 대하지 못하는 건가?  한순간의 욱하는 심정으로? 말도 안된다. 정말.

특히나 지속적인 학대로 아이들의 삶이 망가져 가는 뉴스를 접할때마다 차라리 그럴꺼면 좋은 시설들에 맡기는게 오히려 그 아이를 위해서 낫지 않았을까 하는 맘이 들 정도다.

지금도 한창 입양된 아이의 죽음에 대한 뉴스가 나오는터라 아직도 화가 나는 턴데, 이 책을 읽으면서도 이건 정말 뭔가 싶었다.

사실 주인공을 따지고 보면 이 아이가 왜 이러나? 처음엔 그런 생각이었다.

약물중독에 알콜중독, 환각 기타등등.

정신적으로 피폐해 버리고 엄마에게 거부감을 가지고 폭력적으로 변해버린 아이.

그리고 더이상 나락이 보이지 않음으로 리버우드 클리닉이란 곳으로 들어간 아이.

그곳에서 그 아이의 과거가 나타난다.  정말 친아빠가 맞았나 싶을 정도의 그 폭력성.

아이를 향한 고문.  동생에 대한 죄책감 등등.

어린 나이의 주인공이 안고 살아가기에는 너무 큰 고통들이었다.  비단 주인공 뿐 아니라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 모두 어른들의 그릇된 행동으로 아이들이 그만큼 상처를 받고 있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들이 차고 넘쳤다.

그 클리닉 속의 아이들의 정신세계는 정상이 아니지만 그렇게 만든 어른들의 행태가 더 끔찍했다.

그래도 조금씩 희망의 빛은 피어나고, 주인공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해 주려는 또다른 어른들이 있어서 아이들이 다시 태어날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  불행속에서도 희망이 싹트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는 아이들.  전혀 엉뚱한 길로 가 버리지만 어쩌면 그 길속에서 또다른 해답을 찾게 되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맘도 든다.

이런 클리닉이 지금 상황에서는 많아져서 빨리 마음의 병을 고쳤으면 좋겠지만, 점점 학대받고 고통받는 아이들이 없어져서 이런 클리닉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그런데 참... 그런 날이 오려나? 갈수록 피폐해져 가는 어른들과 아이들의 마음의 상처가 많아지는 세상이니..... 그게 우려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