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 잔소리한다 상상 동시집 1
권오삼 지음, 박종갑 그림 / 상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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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른들이 쓴 동시도 자주 읽게 된다.

시는 사실 좀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면 아이들 상대로 한 동시는 그런 면이 덜해서 읽기가 편하다.

물론 읽고나서 늘 기억력의 한계로 고민하곤 하지만 그건 또 그것대로, 일단은 읽을 때 자체의 기분은 정말 좋다.

아이들 상대로 어른이 쓴 동시이지만 어쩌면 이리도 순수한 느낌이 들게 하는지..... 읽을 때 마다 놀라게 된다.

일단 이 동시집은 제목이 너무 재밌어서 손에 들었는데 이 제목의 동시보다 다른 동시들이 더 재밌고 순수하게 와 닿았던 것 같다.

동시 같으면서도 짧은 소설을 접하는 기분으로 읽는데 순수함을 간직해야지 하는 생각도 매번 하게 된다.

어쩌면 아이들이 직접 지었다면 또다른 기분이었을 테지만 동시 그 자체만으로도 미소지어 지는 기분

아이들이 하는 행동하나도 놓치지 않고 동시로 나타난다.

10원짜리 동전을 주워서 엄마를 줘도 왠지 그건 너무 귀엽고 아이가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듯한 기분.



읽으면서 미소 듬뿍 얻게 되어 그것으로 행복한 읽기였다.

비록 기억속에 오래 남기지 못하는 기억력을 지녔어도 읽으면서 한순간이라도 미소가 지어지고 재밌었으면, 그리고 내가 그 어린시절의 마음으로 돌아갔었다면 괜찮았던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그나저나 이런 동시집을 읽고나면 꼭 우리 아이들에게도 동시라는 걸 좀 지어보게 하고픈 생각이 든다.

우리 아이들은 어떤 글을 지어낼까?

그러고보니 학교 발표때 한번 큰 아이가 "가족"이라고 지은 동시외에는 동시를 들어본 적이 없네.

이 책 제목으로 동시나 지어보라고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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