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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 잔소리한다 ㅣ 상상 동시집 1
권오삼 지음, 박종갑 그림 / 상상 / 2020년 9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209/pimg_7203471152757163.jpg)
요즘 어른들이 쓴 동시도 자주 읽게 된다.
시는 사실 좀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면 아이들 상대로 한 동시는 그런 면이 덜해서 읽기가 편하다.
물론 읽고나서 늘 기억력의 한계로 고민하곤 하지만 그건 또 그것대로, 일단은 읽을 때 자체의 기분은 정말 좋다.
아이들 상대로 어른이 쓴 동시이지만 어쩌면 이리도 순수한 느낌이 들게 하는지..... 읽을 때 마다 놀라게 된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209/pimg_7203471152757164.jpg)
일단 이 동시집은 제목이 너무 재밌어서 손에 들었는데 이 제목의 동시보다 다른 동시들이 더 재밌고 순수하게 와 닿았던 것 같다.
동시 같으면서도 짧은 소설을 접하는 기분으로 읽는데 순수함을 간직해야지 하는 생각도 매번 하게 된다.
어쩌면 아이들이 직접 지었다면 또다른 기분이었을 테지만 동시 그 자체만으로도 미소지어 지는 기분
아이들이 하는 행동하나도 놓치지 않고 동시로 나타난다.
10원짜리 동전을 주워서 엄마를 줘도 왠지 그건 너무 귀엽고 아이가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듯한 기분.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209/pimg_7203471152757165.jpg)
읽으면서 미소 듬뿍 얻게 되어 그것으로 행복한 읽기였다.
비록 기억속에 오래 남기지 못하는 기억력을 지녔어도 읽으면서 한순간이라도 미소가 지어지고 재밌었으면, 그리고 내가 그 어린시절의 마음으로 돌아갔었다면 괜찮았던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그나저나 이런 동시집을 읽고나면 꼭 우리 아이들에게도 동시라는 걸 좀 지어보게 하고픈 생각이 든다.
우리 아이들은 어떤 글을 지어낼까?
그러고보니 학교 발표때 한번 큰 아이가 "가족"이라고 지은 동시외에는 동시를 들어본 적이 없네.
이 책 제목으로 동시나 지어보라고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