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가 여기에 있었다
조앤 바우어 지음, 정지혜 그림, 김선희 옮김 / 도토리숲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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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을 반은 내가 짐작했던 내용이고 반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전개다.  그래서 책이란게 재미난게 아닌가 싶다. 알고 읽는 맛도 있고, 모르고 읽는 맛도 있고.... 특히나,  내가 생각지 못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경우는 새로운 것에서 오는 희열을 더 느낀다고 해야하나? 암튼 그런 기분이 더 많이 든다.  그게 크게 별 내용이 아니더래도.


제목에서 "호프"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오히려 주인공은 불행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희망을 노래하고 찾아헤매는느낌으로 제목이 지어지거나 이름이 지어지거나, 대체로 그렇게 이야기가 전개됐었다.

그래서 어림짐작으로 이 책 내용을 반정도는 했었던게 아닌가 싶다.


역시 이 책도 그렇구나.  주인공 호프는 원래 엄마가 지어진 "튤립"이라는 이름이 너무도 싫어서 개명을 했고, 엄마는 아빠가 정확히 누군지도 모르는 호프를 낳자마자 이모에게 맡겨버렸고 이모가 엄마처럼 사랑으로 키워주는 상황.  그런데 그 이모의 삶도 녹록치않다.  믿었던 남자는 배신으로 돈을 들고 도망을 가버렸으니 돌고돌아다니는 삶을 사는 호프는 요리사인 이모와 또다른 도시로 떠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새롭게 만난 도시에서 원래 하던 서빙일을 하고 학교를 다니는 와중에 백혈병인 사장님의 시장선거를 도와주면서 생기는 일들.

무엇이 정의이며 살아가는 참다운 삶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호프.

그 가게 안에서 알게된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는 법을 알게되고 옳은것에 대해 싸워가는 모습이 새롭다.


특히나 스툽사장님의 내일을 모르는 삶에도 불구하고 모든것에 열정을 쏟으며 다른사람들을 위해 애쓰는 모습.  그리고 그런 스툽사장님을 믿고 따르는 이들.  호프는 어쩌면 그곳에서 희망을 보았던게 아니었나 싶다.

울고, 웃으며 함께하는 나날속에서 스툽사장에 대한 신뢰는 깊어져가고 부패에 물들어버린 사람들은 그들을 더 괴롭히지만 진실앞에서 결국 승리하고 스툽사장을 존경하게 된다. 

뭔가 생각도 못한 감동이 순간순간 훅~ 올라오는 책이다.

그냥 성장소설 같으면서도 사람 대 사람에 대한 그리고 삶에 대한 가치를 고민하게 하는 책이다.

이별이 슬프지라도 또 새로운 만남이 있으니 그 새로움을 위해 한순간 한순간 나아가는 게 아닐까.

호프는 그곳 그 마을에서 희망을 보았다.  어려움속에서도 버텨주고 희망을 잃치 않고 웃는 호프에게 행복한 나날들이 가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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