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서 깨어난 집 모두가 친구 41
마틴 비드마르크 지음, 에밀리아 지우바크 그림, 이유진 옮김 / 고래이야기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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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독거노인이 많고 노인 자살률이 높은 시기에 들어맞는 이야기 책이 아닌가 싶다.

뭔가 읽고나니 씁쓸하면서도 따듯한 느낌.

사람은 결국 사회적 동물이거늘..... 혼자 외로이 살아 갈 수 없음을 다시 한번 절실하게 깨닫게 되는 동화책 이야기다.


부인이 죽고나서부터 이 집은 할아버지 혼자서 청소도 없고, 환기도 없고, 자식들도 출가해 찾아오지 않고, 심지어 같이 지내던 고양이마져 끝내는 집을 나가고 말았다.

그에 할아버지는 그전보다 더더욱 자기만의 세계로 빠져든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기력함.

예전 추억을 돌아보며 집을 한차례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과 끝을 하는 것.

그냥 그렇게 오래전부터 그랬던 삶처럼 할아버지는 하루하루를 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는 그렇게 지내오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데... 어느날 울리는 벨소리.

진정 할아버지네에 누가 찾아온 것이 맞단 말인가? 그렇단 말인가?

싫치만 또 옆집아이의 부탁을 받아들이면서 할아버지의 집은 서서히 변화를 맞이하기 시작한다.


작은 식물에서 시작된 변화지만 어쩌면 이미 옆집아이가 찾아오면서부터 그 집의 변화는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부탁을 거부하지 않은것도 할아버지의 외로움이 반영된 모습이 아닐까?

하루하루 부탁받은 식물을 들여다보며 서서히 깨어나는 집.

틀 속에 박혀 있다가 다시 서서히 눈을 뜨는 할아버지, 그리고 집.

그 변화를 시작한 아이는 할아버지에게 감사와 함께 작은손을 내민다.

그 손을 가감없이 붙잡은 할아버지의 모습.

감동이고 안타까운 모습이다.

그동안 얼마나 외로웠을까 하는 마음과 사람이 그리웠을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니 그게 참... 남일 같지 않은 기분이 드는 현실.

요즘의 이런 외로움을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거 같아서 감동과 뭉클, 그리고 짠함까지.....

동화가 더 찐하네 요새는....

암튼 좋은 동화책이었다.  생각도 많았고.. 다들 외롭게 살지 않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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