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제국의 후예들 - 티무르제국부터 러시아까지, 몽골제국 이후의 중앙유라시아사
이주엽 지음 / 책과함께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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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우리는 몽골에 대해 생각할 때 왜, 그렇게 광활하게 큰 영토와 세상을 호령하던 그들은 멸망했는가.  그리고 그들의 자손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라는 말들을 한다.  몽골이 이룩해 놓은 역사적인 사실과 문화등은 등한시 한채, 그들이 역사속으로 어쩌면 감쪽같이(?) 사라진 사실에만 초점을 맞추며 그 역사의 깊이에 대해서는 들여다 보려 하지 않는다.  어쩌면 나 조차도 그런 사람중에 한명 이었던 것 같다.  그저, 몽골에 대한 막연한 이야기는 있어왔고, 우리나라로 쳐들어와 아녀자들을 유린했다는 이야기정도가 너나나나 할것없이 대충 가볍게 알고 있는 정도가 아닐까?

물론, 그 한켠에는 너무도 유명한 칭기스칸을 빼 놓을 순 없지만 말이다.  어릴적부터 뭣도모르지만 그 이름은 한번쯤 들어봤을 칭기스칸.  그의 대단한 활약은 알음알음으로 알아왔었다.  그래서 어쩌면 나는 이 책에서도 칭기스칸에 대한 이야기를 좀 기대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몽골이 그리 대단했는데 왜 몰락했는가 라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며 읽기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을 읽어갈 수록 솔직히 너무 많은 이름과 복잡한 영토이름등등 헷갈리는 부분이 너무도 많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이 책은 몽골의 몰락의 이유를 찾는 건 아니라는 거.

제목 그대로 <몽골의 후예들>에 대한 이야기

자세히는 모르지만 몽골이 어마어마하다고 했다지만 정말 이 정도 일 줄이야.  라는 경외심을 가지고 책을 읽었다.

비록 너무 복잡한 칸들의 등장, 그리고 여러갈래로 나뉘는 계파(?!)들에 힘들었지만 일단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지역에서 몽골의 후예들이 나올때는 정말 내가 몽골에 대해 무지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몽골이 스러져가는 과정은 다른 여러나라들에서 봐 왔듯이 서로간의 권력싸움일 수 밖에 없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도 개인적으로 크림반도(정말 세계사에서 이름 많이 들어봤었는데) 역시나 몽골의 후예들의 이야기가 가득하고, 인도의 그들조차 몽골과 관련있으며 뭣보다 표트르대제의 이야기는 읽으면서 많이 놀랬다.

솔직히 우리나라 고구려즈음해서 쳐들어 왔을때는 막연하게 그냥 중국의 그 많고 많았던 나라중 하나였지 않나.... 라는 심각한 착각을 했다고나 할까.  그래서 몽골은 중국의 기원쯤 되는 그런곳이려니 하는 무식함을 담고 있었다.

그들 민족 역시도 중국인들에게 뻗쳐있으며 그외 나라들에 대해서는 생각지도 못했다는 게 사실일 것이다.

그런데, 정말 세계속에 뻗쳐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닌 몽골의 후예들.

특히나 나를 잡아끄는 사람은 티무르제국과 무굴제국.  세계사시간에 분명 존 건 아닌데 몽골과 관계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분명 졸았나보다.)

그외에도 우즈벡, 카자흐칸국까지.  대단한 나라였다는 사실만 기억에 남을 정도였다.

분명 그 많은 나라들 속에 스며든 몽골의 역사와 문화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  희미해져 가고는 있다지만 전해지고 전해지는 그들의 후예들은 몽골의 정신이 아직 살아있음을 의미한다.

비록 엄청난 영토는 사라지고 그들을 하나로 이끈 인물은 사라졌지만 몽골의 후예라고 자처하는 그들의 모습은 사라지지 않았다. 

너무 전문적인 책이라 어쩌면 나처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좀 어려울 순 있지만 꼭 읽어봄으로서 몽골의 역사, 그리고 그들이 남긴 유산등등 어마어마한 이야기들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는 맛도 큰 책이었다.  이 책으로 인해 몽골이 더 궁금해졌고 집중적으로 파 보고 싶은 칸도 생겨났다.

어렵게 읽었지만 그만큼 괜찮은 책 읽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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