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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표지족인 나는 처음 이 책을 선물받았을 때, 우아아아아아아.. 감탄을 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뭐 알다시피 책이 쌓이고 쌍이기를 반복하는 인간이다 보니 선물받아도 금방 들기가 쉽지 않다. 새책 묵혀 헌책으로 읽기를 흔하게 하는 일상인지라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요즘은 고나마 예전 책들을 꺼내 읽기 시작하는 중인데, 이 책은 또 표지가 자꾸만 날 유혹해서, 그래 이거거든~! 하면서 손에 들었더만..... 세상에나. 시간은 시간대로 잡아먹고 내용은 기가차서 내가 참.. 할말이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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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저자는 10여권의 책을 냈다고했다. 그래서 어느정도 필력을 보장받은 작가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렇치 않은 작가에게 어찌 10권이나 책을 내게 해주겠는가. 출판사가 봉이 아닌담에야....... 근데, 뭐지? 헐...~
읽으면서 어디가 10여권을 낸 책의 저자란 말인가.
심지어 반전의 반전이 있다고 하는데 반전은 무슨. 딱 봐도 눈에 들어오는 이야기들이고 범인은 눈에 확 보이고, 심지어 애거사크리스티여사 시절엔 과학수사 기법이 없어서 말로 좌악~ 풀어서 추리를 시원하게 풀어낸다고 하지만 이건 뭐 아무것도 없다가 갑자기 추리를 해서 이건 이래서 범인은 이 사람이다. 뭐 이런 지경이다.
게다가 이야기 개연성은 하나도 없고, 쓸데없는 내용의 나열이 나 이런 지식 알고있어. 이런 느낌. 본인의 지식 나열을 위해 책을 쓴 것 같은데 그럼 그건 소설이 아니지.
책이 좀 지난 거긴 하지만 지금 읽으면 울화터질 이야기들이 꽤 많이 있다. 여자라서, 여자팀장 어쩌고, 여자의 미모어쩌고..
심지어 30대 연애한번 못해본 주인공이 자기한테 관심 좀 보인다는 남자라고 나 사랑하냐, 나 사귈거냐, 결혼할꺼냐, 그것도 한순간에 다 결정하고 고백하고 결혼생각도 일사천리다. 진짜 이런 이야기는 한번도 안 읽어보신건지.
옆에 엄마랑 후배있는데서 다짜고짜 당신 그럼 나랑 사겨요. 앞뒤 맥락도 없이 그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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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분이 정말 한두군데가 아니다. 표지보고 손에 들었다가 완전 피 본 케이스.
게다가 두껍긴 또 어찌나 두꺼운지..... 읽는데 시간은 오지게 잡아 먹었다. 뭐가 재밌어야 책장이 넘어가지.
솔직한 말로 읽어낸 내가 용할 지경이다.
와..나.. 간만에 이런 문장으로 된 책 만나보네. 아무 맥락없이 이야기 되는 책.
진짜 표지에 속지말아야지.
심지어 제목이랑 내용이 매치가 안돼. 뭐 이런 경우가 다 있어.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