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브라운
이인애 지음 / 좋은땅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가끔은 직접 대면하진 않았지만 나랑 댓글놀이를 하며 놀던(?) 이웃들이 작가가 된 상황을 보면 놀라기도 하고, 우아~ 내가 아는 사람이 작가야~!! 막 이러면서 어깨가 으쓱해지기도 한다.  그런반면에 혹여 책을 읽었을 때 나랑 안 맞아서 읽고도 아쉬우면 어찌 리뷰를 써야하나 좀 망설여지기도 하고.... 특히나 요즘처럼 웬만한 소재는 다 소설로 나와버리면 작가의 상상력은 또 어디로 뻗어가야 하나.. 뭐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결국 이 세상에 새로운 이야기는 없듯이 같은 스토리래도 어떻게 글맛을 이어가는지 혹은 사소한 것 하나에도 어떤 다름이 느껴지는 지 그런 것들을 보게 된다.

이인애 작가님은... 그러니까 일단은 엄청~ 잘 알지는 못해도 그래도 같이 댓글놀이하고 그녀가 뭔가 새로운 일을 시작했을때 응원해주기도 했었고, 간혹은 또 안부가 궁금하기도 한 이웃중 한사람이었다.  근데 얼마전 책을 냈다는 소식에..세상에 세상에.. 막 놀랍기도 하고 즐겁기도 해서 축하인사를 했었다. 

 

일단은 딱 내 스타일의 표지.  딱히 어떻게 규정짓지는 못하겠지만 막 끌리는 그런 표지.  나는야 표지족~ ^^;;

책을 읽다보면 표지와 딱 떨어진다는 느낌도 든다.

초반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느낌이 아주 좋다는 거.

게다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도시와 지역이 많이 나오고 몇개국을 아우르는 큰 스케일의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이야기가 후반부에는 처질만도 한데 그렇치 않다.  유나의 그 복잡하면서도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현재의 모습.  그리고 그 주위를 둘러싼 많은 이들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슬아슬함에 대한 도전.

TV로만 봐 오던 사막과 정부군, 반군, 스파이들은 진짜 새롭다.

가보지 않았다면 상세한 묘사가 불가할 정도로 그 지역의 생생한 묘사가 마치 내가 그 자리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야기들의 생생함이 살아있다.  로마, 파리, 시리아등등 전 세계를 아우르는 이야기다.


물론 어느부분은 아직 아쉬운 부분이 있긴하다.  모든 멤버들이 합류하게 된 과정이 손쉽다거나 일일이 그 멤버에 대한 설명이 구구절절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과 큰 스케일에 비해 후반부에서 약간은 이야기가 급 마무리 되는 느낌등은 읽으면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결국 그런 부분은 점점 글을 써 가면서 발전해가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역시 글의 스토리나 문장이 읽는 맛이 있고 가독성 역시 좋으니 조금만 더 다듬어 나간다면 다음편의 글은 더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어쩌면 그녀가 너무 큰 이야기를 펼쳐 놓았기에 그 큰 펼침에 대한 기대감이 두배로 커져 버려 내가 욕심을 내는 건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그런 큰 펼침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녀라면 다음 작품은 더 멋지지 않을까.

닥터 브라운은 비록 한마디 대사도 보이지 않치만 그녀의 닥터브라운은 마음속에 살아 움직이고 있는 생동감이 흐른다.  이야기가 팔딱팔딱 살아있는 느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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