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길동, 힘들었을 오늘도 ㅣ 둘리 에세이 (톡)
아기공룡 둘리 원작 / 톡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릴적 아기공룡 둘리 볼때는 몰랐네. 고길동이 왜 저러는 지. 그리고, 왜 저렇게 심술쟁이인지......
안그래도 누군가 고길동이 불쌍하고 안타까워 보이면 어른이 된 거라는던데 그 말이 맞나보다. 요즘 다시 아이들이 내가 보던 시절의 둘리를 다시 보는데 길동이가 힘들고 안쓰러워 보인다.
둘리가 사고쳐서 집이 날아가면 아이고 어쩌누~ 그러고, 또 둘리가 동물들을 양껏 데리고 들어오면 한숨이 푹푹..
길동이 아저씨가 왜 저러는지 알겠다면서...
그래서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 이 책이 더 읽고 싶었던 거 같은데 사실 요즘은 이런책에 큰 기대를 하진 않는다.
삽화 몇장에 가벼운 이야기들이 톡톡~ (그래서 출판사도 톡 인가? ㅋ)
감흥 받을 때도 있는 글이지만 대체로 너무 가벼워서 읽고 나면 제대로 기억안 나는 일이 부지기수다.

이번 책도 역시나..... 음....
힘듦을 위로하는 글이 있긴 하지만 딱히 고길동에 연결되는 것도 아니고, 우리네 삶의 위로긴 한데 기억 안나는 건 마찬가지.
그냥 포기하고 그림 보면서 간단하게 글 읽는 것만 해본다.
간만에 그래도 둘리 보니까 좋긴 하네.
꼬맹이가 이 책을 보더니 둘리라고 욕심낸다.
니가 봐도 되려나? 아직 글의 내용을 이해하거나 공감 할 때가 아닌것을..
그저 둘리의 그림을 보고 좋아한다. (책 안 좋아하는 녀석이 욕심내는 게 어디냐며 기뻐해야 할지도....)

이제껏 읽어왔던 가벼운 글들과 비슷한 패턴의 이야기들.
그래서 나는 또 그다지..뭐.. 그렇다고 적는다.
공감지수 떨어지고, 기억력 떨어지고..
그런 나는 어쩌면 이런 책을 읽는 게 민폐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또 이런 글들이 한번즘은 찾아 읽고 싶어진다. 읽을때 만큼이라도 공감 되는 느낌이 있다면 그거 하나로도 얻은게 있다는 주의다 보니.....
근데 이 책은 그리 공감지수도 높지 않아 좀 안타까움은 있다.
간단하게 누구를 기다리거나 하면서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읽으면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