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당신에게 고요를 선물합니다 - 지금 당장 행복해지고 싶다면…
팀 콜린스 지음, 루카 바 그림, 김문주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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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짧게, 그리고 힐링, 그리고 고요함, 일상의 위로 뭐 이런 책이 워낙 대세로 떠오르다 보니 나도 손에 들게 되는 책들이 그런 종류가 많다.  뭐 어쩌다 보니 그런 책들을 요새 많이 구입하기도 했고, 힐링을 받고 싶기도 했고, 또 뭣보다 쉽게 쉽게 읽힌다고 해야하나?  막 남는 건 없는데 그래도 책장이 슉슉 넘어간다는 이유하나만으로도 책 읽는 재미와 맛을 느낄 때가 있다.  엄청 재밌는 소설이나 역사 이야기가 아닌 이상 요런 힐링 책들은 책장이 휙휙 넘어가주는 게 또 책 읽는 맛이 아니겠는가.  물론 뭐 덤으로 머릿속도 정화해주면 금상첨화겠지만 언제나 매번 그렇듯 읽고나면 딱히 남는 건 없다는 것.

읽는 그 순간만큼 책장 넘기는 맛 정도로 나는 요런 책을 사기도 하고 읽기도 하는 모양이다.  머리속에 저장하려면 내 기억력이 좋아져야 한다는 것과 그 만큼 깊은 감동이 있어야 하는 건데 또 요런책은 그만큼 어마무시 감동이 있거나 하는 그런류는 아니니까..

이상하게 딱히 지친것 같진 않은 내 삶인데 제목에 지친 당신, 위로, 힐링, 치유 요런 단어에 꽂힌다. (어쩌면 나도 모르게 지쳐있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은 지친 우리들을 나무늘보에 비유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아니, 삶을 나무늘보처럼 살라고 조언하고 있다.  느릿느릿.

그렇게 급히 서두를 것 없다고.  나무늘보를 보라.  얼마나 여유로운 삶인가.  아무것도 걱정하지 않고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천천히 천천히..

물론 나무늘보도 천적은 있어서 걱정은 하지만 또 그 나름의 대처법이 있다.  이 책 읽으면서 나무늘보에 대해서, 나무늘보의 습성에 대해서 좀 알게됐네.  얼굴은 약간 가면같은 웃음을 머금은 듯한 녀석의 얼굴을..

그러고보면 좀 가오나시 같기도 한가?  혼자 뭐 그런 생각을.. (개인적인 생각임)

어쨌거나 급하게 말고 천천히를 외치는 데....

어떤거는 그렇게 나무늘보처럼 사는 것에 찬성이고 또 어떤건 그래도 이건 아닌듯.. 하는 느낌이 드는 이야기들이 반복됐다.  저자의 말처럼 요건 나무늘보처럼, 저건 그래도 나무늘보와는 다른 삶을.. 뭐 이렇게 취사 선택이 되는 기분이랄까.

여유로운 것도 좋치만 그 느림을 어찌하냐고..



물론 저자의 의도는 알고있다.  그만큼 쉬어 가라는 거다.

알지만 그 느림이 또 다른 스트레스로 다가 올 수 있다는 거.

그래도 아무것도 건질 것 없던 책들 보다는 쪼매 힐링의 느낌이나 천천히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기도 했다.

엄지척 까진 아니래도 읽으면서 나무늘보가 간혹은 되어보기로 생각한 책.  그러나, 주위의 나는 나무늘보가 되기엔 뭔가 해주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ㅠㅠ ㅋㅋ 나도 아예 나무늘보처럼 축~ 늘어져 있고 싶다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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