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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경이로운 생명 : 온 우주와 연결된 우리의 놀라운 이야기
미샤 메이너릭 블레즈 지음, 한소영 옮김 / 아라크네 / 2017년 12월
평점 :
판매중지
요즘은 책쇼핑을 온라인으로 다 하다보니 표지만 보고서 막 사서 쟁이는 경우는 이 책이 동화책인지, 일반 소설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 원래 책 소개를 잘 안 보는 편인지라 제목과 표지에 그냥 혹해서 사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경우는 표지는 아니고 제목만 보고 뭔가 인문학 적인 느낌이 들어서 낼름 샀네. 그런데, 받아보니 동화책이다. 그런데 또 펼치니 이야기가 심오(?)하다. 그리고 두께도 만만찮다. 그냥 동화책이라고 평가하기엔 만만찮은 책. 그래도 내가 산 자리에서 당장 읽었다는 건 뭔가 당기는 게 있긴 했단 거다.
초반 시작은 우주 빅뱅이론으로 시작한다. 우리의 생명이 어디에서부터 왔는가의 근본적인 문제를 출발해서 우리도 우주의 한 부분이라는 시작을 우주의 탄생기원부터 시작한다. 예전 빅뱅이론과 관련된 책을 읽었던터라 동화로 가볍게 접하는데도 고개가 끄덕끄덕거려지며 이 책에 대한 점수가 팍팍 올라간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울정도만큼의 부분만 골라내 그에 맞는 언어로 우주와 인간의 연결고리를 잘 설명하고 있다. 책을 시작하자마자 우리 아이가 읽으면 정말 좋겠다. 이런 생각이 팍팍 들었다.
어찌보면 세계가 100명의 마을이라면 느낌으로다 우리는 하나로 연결된 그리고 축소된 그런 하나의 지구를 설명한다고 할 수 있지만 이 책은 생명의 근본부터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이야기, 그리고 인간이 탄소, 산소등으로 이루어진 물질이라는 이야기부터 식물과 인간 역시도 하나의 유기체이며 단지 인간의 혈액이 빨간것은 철이라는 성분때문이고 식물이 파란색의 액체를 나타내는 것은 마그네슘 때문이라는 것에 오오~~ 이건 어른들이 어렵게 읽을 인문학 책을 보며 머리아파하고 버벅거릴게 아니라 이런 책으로 쉽게 접하면 어린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엄청 유용할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읽으면서 몇번을 고개를 끄덕거리고, 오오~ 감탄사를 내 뱉었는 지 모른다.
지구는 70%이상이 물로 이루어져 있고, 그 물이 있기에 생물이 존재할 수 있으며 달의 지면을 밟은 사람보다 저 해저 몇마일 아래를 연구하고 가본 사람이 적다는 사실에 완전 깜놀.
그 머나먼 우주로의 여행보다 무궁무진한 바다속 깊은 곳을 못 본 사람들이 많다는 건 그 만큼 바다의 깊은 내면은 우리인간들도 아직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사실.
게다가 이미 몇만종의 생물을 인간들이 풀어냈지만 알아내지 못한 생물들이 어마어마하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물론 짐작은 했었지만 내가 생각했던 이상의 생물들에 대한 신비가 있다니 ..오홋.
게다가 모든 미생물로 이루어진 우리들은 온 집안 곳곳에 또다른 미생물과 살아간다는 사실을 설명할 땐,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으악~소리 지르게 된다. 화장실변기속에서 있는 미생물의 종류와 베개속에 든 미생물의 종류가 같을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 알고는 있지만 책으로 직접 읽게되니 정말 저자의 말대로 당장 샤워가 하고 싶은 기분.
하지만, 그 샤워하는 물속에 또 얼마나 다른 개체들이 살고 있을것인가. 결국 우리는 다같이 생존해 가는 하나의 연결된 고리들.
생물시간에 언뜻 새의 진화에 대한 부분을 듣긴 한거 같은데 새의 날개와 사람의 팔뚝이 이루는 뼈가 같은 구조라는 사실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나만 몰랐던 건가?
그외에도 식물이 느끼는 것들, 우리와 DNA가 90%이상 일치한다는 침팬지 이야기 등등.
너무 좋은책이라 엄지척. 아이들도 어른들도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이 아니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