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티 래티는 어디 있을까? 킨더랜드 픽처북스 46
헬렌 쿠퍼 지음, 엄혜숙 옮김 / 킨더랜드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아이의 애착인형이라고 할 수 있는 토끼인형 태티 래티를 잃어버린 아이.

"엄마 나는 태티 래티 없이는 못 자요."

라고 조르는 아이에게 참 이 부모님은 따듯하게 말을 건넨다.  그럼 우리 태티 래티가 어디있을까?  어디 있는지 찾아 볼까? 라며 아이와 함께한다.  그렇게 아이는 상상을 시작하고 지금 태티 래티가 하고 있을 일들을 이야기 한다.

이런 책을 보면 부모가 어떻게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해주고, 아이의 반응을 받아 주느냐에 따라 아이의 한계는 끝이 없음이 느껴진다.  에효, 그에 비하면 동화책을 읽으면서 나는 빵점 부모구나.. 이런 생각이 결국 들 수 밖에 없는 것을.

아마, 우리 아이들이 애착인형 잃어버렸다고 징징거리며 울었다면 버럭 거리기 부터 했을거라는 느낌이 든다.  왜 이렇게 엄마로서 아이의 마음 받아주는 게 힘든건지.....



어쨌거나 아이의 상상력은 한계가 없고 끝이 없다.

태티 래티는 어떤 공주님을 만나기도 하고 배를 타고 모험을 하고 있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잡혀 있기도 하다.

하지만, 언제나 대단한 지략으로 그리고 용기로 그 힘든 여정을 마치고 자신의 집으로 지금쯤 비행기를, 기차를 타고 올거라는 아이의 상상.

그래서 부모님은 그럼 태티 래티가 있는 곳으로 우리 마중을 가자~

라는 말로 아이와 함께 손을 잡고 인형 가게로 향한다.

동화라서 따뜻하게만 느껴 그런건가...  마치 이런 부모님이 어디서든 존재할 거 같다.

현실은..... 음..  뭐... 애착인형을 이참에 떼내 버리자 하는 부모들이 더 많을 거 같지만...



어쨌든 읽고나서 마음이 훈훈하고 따뜻해지는 동화책.

그래서 아이들보다 내가 더 즐겨 있는 동화책들인지도 모르겠다.  그나저나, 이런 재미난 동화책을 작은녀석에게 읽자고 했더니  "책은 재미없어." 라고 가차없이 말한다.  휴~ 그래 책 읽는 습관을 못 드린 내 잘못이지...

"엄마는 책 재밌어서 이렇게 자주 읽쟎아."  "그럼, 아빠는 안 읽쟎아."

요즘 아이들은 말로는 못 이기겠고나... 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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