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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라면을 먹을 때 ㅣ 모두가 친구 12
하세가와 요시후미 지음, 장지현 옮김 / 고래이야기 / 201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이랑 표지를 딱 보고 뭔가 기발하고 재미난 동화책이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어라? 책장을 넘기는 데.... 아니네.. 너무 생각이 많아진다. 읽어나갈 수록 지구전체 우리는 하나로 연결 돼 있다. 그런 느낌도 들고....
내가 뭔가 사소한 것을 할 때, 그 조차도 못 하고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마음 아픈 이야기도 있었다.

처음은 그야말로 사소하게 시작한다. <내가 라면을 먹을 때> 고양이는 하품을 하고, 옆집의 누구는 TV를 보고, 또 그 옆집의 옆집의 누구는 공부를 하고, 그렇게 여러집을 건너다 이젠 옆나라로 넘어가고, 그 옆나라 아이는 동생을 돌보고, 또 그 이웃나라의 아이는 소를 움직여 농사를 짓고..... 그리고, 또 그 이웃의 이웃의 이웃나라 아이는.........
암튼, 계속 이어지는 이야기에 마지막은 뭔가 슬프고 깊이 생각하게 되는 동화책.

정말 사소하게 출발했었다. 그냥 내가 라면을 먹기 시작할 때로... 근데, 읽어갈수록 책장을 넘길 수록 생각이 많아지는 그런 동화책. 그리고, 이 지구촌 혹은 이 넓은 세계에서 우리아이들의 지금의 모습, 사소한 혜택마져도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생각하니 마음이 툭하니 끊어져 버리는 느낌.
그래, 어마어마하게 넓은 이 지구지만, 어쩌면 그렇게 넓어도 결국 우리는 같이 살아가는 같은 지구의 사람들, 그리고 서로 돕고 도와야 하는 사람들.. 하나의 큰 세계로 생각하는 그런 느낌.
특히나 요즘처럼 교류가 활발한 세계는 더 그럴듯..(물론, 지금 상황은 좀 아니지만..ㅠㅠ)
어쨌거나, 읽으면서 마음 아픈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냥, 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
그저, 아이들은 뛰어놀고, 돈걱정 삶의 아픔 그런건 모르면서 행복함을 느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게 어디 맘대로 되는가..... 우리 어른들이 한번 더 깊이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