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책 무서운 그림책 1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기웅 옮김, 요시다 히사노리 그림, 히가시 마사오 감수 / 박하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아놔 이 책을 구입하면서 동화책인 줄 몰랐네.  미미여사 책이라고 해서 (사실 내가 미미여사 책을 한권도 안 읽었다는 건 비밀...;;;) 그 많은 미미여사 책을 사 두고도 한권도 안 읽었다는 건 좀 그렇치만... 여튼 좀 얇은 책이라 생각하고 이 책을 좀 먼저 만나보자하고 구입했더니 어라... 동.화.였.다.  이럴수가.. ㅠㅠㅠ

그래도 이미 구입한 것 오늘 하루 휘리릭 펼쳤더니 오~ 재밌네.  그림도 괜찮고 내용도 괜찮다.


일단 재작년 즈음 온다리쿠의 무서운 동화책을 봤었던 터라 이 책도 겁 좀 집어먹고 열었는데 그림자체는 솔직히 그리 무섭지

않았다.  지난번 온다리쿠 동화책은 그림체 마져도 엄청나게 후덜덜 하더만...

근데 요건 그렇친 않았다.  단지 내용이 뭔가 심오하면서 생각할 수록 무서운 그런 기분...

대 놓고 자신이 나쁜책이라고 말하는 주인공 ..


당신은 지금 착하지만 결국 나쁜 생각을 하게 될 거라는 그런 이야기.  누군가 죽길 바라기도 하고, 누군가 사라지길 바라기도 할 거라는 그런 뉘앙스.  그리고 그때 자신이 나타 날 것이란다.  나쁜책....

그림들이 무섭진 않치만 내용은 어찌 생각해 보면 무섭다.  물론 인간의 성악설은 늘 이야기 돼 오는 거지만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속에 나쁜생각이 자리하고 있다는 내면의 깊이를 깔고 간다.  그리고 그런 마음이 불쑥 솟아오를 때 자신은 찾아 올 거라는 그런 이야기.


스멀스멀 뭔가가 올라오는 그런 기분이다.   결국 그게 사실이라는 것에 나는 반대를 하지 못한다.  인간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그 생각을 무시하지 못한다.  아, 미미여사의 이야기가 이렇게 짧은 동화속에서도 번뜩이면서 나타나는 구나.  안되겠다.  이런 짧은 이야기로 넘기기엔 그녀의 글맛이 너무 궁금하다.  어여어여 미미여사의 책을 좀 찾아 읽어야겠다.  재밌구만..

그래 넌 나쁜책이긴 한데 거짓말은 안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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