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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이 갑이다 ㅣ 도토리숲 동시조 모음 6
김윤정 지음, 이지연 그림 / 도토리숲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꼬맹이는 이제 글자 공부를 시작했고, 큰애는 요새 미디어가 워낙 많으니 폰을 보거나 TV로도 유튜브를 본다고 책에는 아예 관심이 없다. 집에 그 많고 많은 책들이 있건만 늘 책 보는 건 엄마뿐...
신랑도 어느순간 재테크 관련은 엄청난 집중력으로 보더니 그것도 훅~ 지나가 버리고 결국 책 읽는 사람은 한 사람뿐..
아이 책도 결국 내가 읽는 요즘. 아이들 책이 더 재밌는 게 많은게 또 얼마나 다행인지. 그래서 이런 재미난 책을 아이들이 안 읽는 것이 뭔가 아쉽다. 그래서 동화책들은 보통 내가 읽고 "읽을래?" 라고 물어보는데 늘 돌아오는 대답은 "아니" 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이 책은 콕 집어서 자기에게 달라고 한다. 제목도 맘에 들고 짤막짤막한 동시가 와 닿는 모양이다.
물론 그렇다고 책을 오래 붙들고 있진 않치만...
이 책은 내가 아이들 동시로 좀 접했던 부류의 이야기들을 재밌고 정겹게 지어내고 있었다. 어른이지만 아이의 시선과 표현을 따라가는 게 읽으면서도 글맛이 좋았다. 비록 짤막짤막해서 큰 기억이 남는 건 아니지만 읽으면서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이야기들이 많아서 아이도 길게 읽는 것 보다 이런식으로 한편씩 읽어나가면 좋을 듯 하다.
어떻게 이런 표현들을 생각해 냈지? 하는 문장들도 꽤 있었고 그 시선을 따라 가려 애쓴 부분들이 많아서 읽는데 재미졌다.
요즘은 요런 동시책도 넘나 좋다. 아이들 책이 신선하고 즐거운 재미를 요새 꽤 많이 선물 해 준다.
"애들아, 세상엔 정말 재밌는 책이 얼마나 많은데, 이런 멋진 세상속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게 아쉽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