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죄 : 교화장 심리죄 시리즈
레이미 지음, 이연희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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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저자의 필력이 딸리는 건 아니다.  단지, 중국 소설에 대한 나의 어색함이 있고, 그리고 뭐랄까 디테일 적인 면이 아무리 읽어봐도 좀 부탁한 느낌.  읽으면서 수사기법이나 여러가지 방법들이 나오는데 아직도 이런가?  뭐 그런 느낌.  과학수사 느낌이라곤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는 그런 느낌.  마치 우리나라 80년대 즈음의 그런 수사 느낌으로 봐야 할런가.  대충 내가 느낌 감정은 그렇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난 중국소설이 아직은 어색하다.  뭔가 나와 안 맞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

어떨때는 심지어 읽을때 유치하다는 생각까지 들 때가 있다.  물론, 이 책은 그런 느낌까진 아니었지만 역시 영미스릴러나 깊이있는 심리스릴러, 추리물 등을 읽다보니 이 책은 아직 뭔가 설 익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


물론 중간중간 교화장에 나오는 인물들 중 마지막 중심 인물이 누군가?  미리 혼자 점찍었을 땐 다른 사람이라서 약간 삐끗 했었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범인이 너무 확실해져서 그마져도 약간 김이 빠졌던 느낌.

하지만 정말 무서운 건 이 책의 이야기처럼 인간의 심리를 자신들이 조종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그리고 책 속 내용처럼 이렇게 실험도구화 되어 한사람의 인생을 망친다고 생각하니 으~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하지만, 정말 이런 일들이 현실에서 벌어지지 않는다고 말 할 수 있을까?  꼭 이런 방법이 아니래도 이미 우리는 어느순간 교화장같은 집단에 잠식되어 있는지도 모를일이다.  인간에 대한 존엄이라고는 티끌만큼도 찾아 볼 수 없고 오직 연구, 연구, 연구로만 사람을 평가하고 거기에 물든 사람들.  그놈의 연구가 뭐라고 정작 자신의 아이는 그렇게 패대고, 학대하는 가.  자신의 성취를 위해?  본인의 성과와 성공에 취해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사람들.  그래서 그들은 벌을 받아 마땅하다는 생각마져 든다.


이웃인 소소님도 이 책을 읽으며 전작을 미리 읽었었다면 하는 아쉬움을 표 했었는데 나 역시도 그런 생각이 좀 들긴 했다.  따로 나온 책이긴 한데 전작에 대한 언급이 너무 많아서 궁금해지고 뭔가 뚝 떨어진 느낌이라 연결해서 읽고픈 욕심이 생겼달까.  하지만, 역시 중국소설에 아직은 덜 익숙한 나는 전작을 찾아 읽기가 좀 망설여 지긴 한다.  혹여 중국소설을 좋아하고 이 책을 읽을 분들이라면 전작을 미리 읽고 이 책을 읽길 권한다.  아, 아직은 중국 스릴러나 추리에서 디테일함을 기대하긴 어려운 걸까나.  아니면 내가 아직 괜찮은 중국 스릴러 작가의 책을 못 만난건가..  하긴 여전히 독서력이 부족한 인간이니 얼른 얼른 책 읽어 글 맛 괜찮은 중국작가의 글을 좀 접해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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