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기가 죽기보다 싫을 때 읽는 책

공부하기가 죽기보다 싫을 때 읽는 책 - 지루함을 못 참는 이들을 위한 맞춤형 공부법
권혁진 지음 / 다연 / 2019년 9월

아놔, 제목과 표지에 파닥파닥 인 게냐? ㅋㅋㅋㅋㅋㅋ  분명 <공부하기가 죽기보다 싫을 때 읽는 책> 이라는 제목과 표지만 보고 아.. 그래 나 학교다닐때 정말 공부하기 싫었어.. 죽기보다 까진 아닐지라도 정말 싫었고.. 그래도 뭐 나름 성적 나올땐 괜찮았는데 후반 갈수록 어려워지니 손 놓게 되는 상황.  어릴때는 그리 수학이 재밌더니 집안일이 있어 일주일 빠지고 갔더니 그래프 들어갔는데 그때부터 수포자가 돼 버린 사연...  그 후론 수학, 과학은 쳐다도 보기 싫었다는 전설이 있대나 뭐래나. 

그래도 지금은 크게 공부와 관련된 직은 아니지만, 늘 사람은 죽을때까지 공부하는 거래니 관심은 있지만 빈둥거리는 상황이지만 제목만 보고는 공부하기 싫으니까 딴 데 정신 팔라고 혹은 뭔가 기분전환삼아 가벼운 이야기 거리를 적어 놨으려나 하는 엉뚱한 상상을 했었더랬다.  그런데 보기좋게 빗나갔네.. ㅋㅋㅋㅋㅋ 

솔직히 말하면 크게 공부 하라고 하는 엄마는 아닌데 너무 안하는 아이를 보면서 이해나 좀 해 볼까 (이해가 뭐 필요해. ㅋㅋㅋ 내가 다 아는데) 싶은 생각이 들어 읽어보고자 했던 것도 있다.  그런데, 아.... 진심 공부하는 방법이로세. ㅋㅋㅋ

서울대나오고 회사생활하다가 30대에 한의사가 되기로하고 공부를 한 저자의 약력부터가 헉~하긴 했다.  이미 흔히 말하는 공부 레벨이 다른 느낌.  나는 공부 극성부모는 아니지만 이런 사람들의 공부 방식이나 글을 볼때마다 그저 감탄이... 나는 왜 그렇게 안 됐나부터, 우리 아이중에 이런 인물은 없을까 하는 엉뚱한 기대감까지..ㅋㅋㅋㅋㅋ

근데, 그야말로 저자가 공부가 어려워 지는 이유와 그걸 극복하는 방법, 심지어 외우기 쉬운 방법에 대해서 써 놓은 글을 보니 고개가 어느정도 끄덕끄덕..

왜냐면 외우는 방법은 나도 우리 아이에게 가르쳐 준 방법이기도 했거덩.

아이가 방학전 포항-제철, 풍기-인삼 등 어릴적 우리가 배웠던 그 고장을 대표하는 것들을 외우는데 너무 힘들어 하는 거라.  그래서, 내가 외우면서 외우는 방법을 가르쳐 주긴 했었지.  풍기에 갔더니 인삼밭 하는 할머니가 계시더라.. 이렇게 말이 되는 경우도 있고 말도 안되게 끼어 맞춰서 너만이 기억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문장을 지어 외워보라고 했는데 처음엔 힘들어 하던 아이도 그걸 좀 응용해서 생각보다는 많이 맞았다고 기뻐했더랬다.  그런데 딱 저자가 그런 공부법을 설명하고 있었다.  오~ 나는 이미 그러고 있었던 게냐? ㅋㅋㅋㅋㅋ   사실 풍기-인삼 이걸 주구장창 외워봤자 며칠 지나면 까먹지만 뭔가 하나의 연관문장으로 만들어 놓으면 그게 훨씬 기억이 잘 나니 그 방법은 늘 추천하는 바다.  나도 그렇게 암기과목들을 어릴적에 해 본 적도 있고....... 단지 수포자인 나는 이해력이 딸릴 뿐이지만..ㅋㅋㅋ

그외에도 공부와 관련한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솔직히 나는 외우는 암기법밖에 거의 기억나는 게 없다.  그래도 딱 그거 하나 배웠더래도 공부 하는 방법에 있어서 궁금한 사람들은 읽어도 좋을 듯.  하지만, 진실로 좀 지루한 면은 있다는 걸 감안하고 읽어야 한다.  읽으면서 꽤나 시간을 보낸 책 읽기 이기도 했으니....  그래도 개인적으론 기본적인 공부머리는 뭔가 타고나는 건 아닌가 싶은 느낌적인 느낌이 드는 인간이다보니.... ㅠㅠㅠㅠㅠㅠ  어느순간 마음 먹었다고 공부가 팍~ 되는건 아니니 일단은 꾸준히 복습하는 방법이..-_-;; 그리고, 공부란 자고로 억지로 시키는 것보다는 스스로 뭔가 마음먹고 하는게 젤 효과 짱일듯.. 살아보니 그렇더만.    그나저나 나는 이 책의 방법으로 공부해도 딱히 공부가 신날 거 같진 않다. ㅋㅋㅋ 그냥 내가 좋아하는 거 공부하라고 하면 그런거 하지 말라고 해도 할 듯.  (그렇군. 아이에게 강요하지 말자..ㅠㅠㅠㅠㅠㅠ) 에고.. 인생공부도 제대로 안 되거늘....그렇다고 공부를 포기하라고 할 수도 없는 부모맘이란... 그냥 책 리뷰에 아이 공부 걱정하는 이야기나 써버리고 말았네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