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말고 말하렴

울지 말고 말하렴 ㅣ 베이비 커뮤니케이션
이찬규 지음, 최나미 그림 / 애플비 / 2011년 3월

이 동화책을 몇년전에 우리 첫째가 커 갈때 동아출판에서 나온 걸로 읽었는데 우연히 나눔 받은 책을 확인하다 보니 애플비에서 나온 책이 있었다.  제목도 그대로고 작가도 그대로고.. 출판사만 다르지만 그때 읽었을 때 꽤 괜찮은 동화책이어서 또 읽어도 괜찮을 거 같아 또 손에 들었다.

그때 읽을때만 해도 우리 첫째가 서너살이었던 거 같은데 무조건 울기부터 하고 뭔가를 말하기보다 울기부터 해서 이 책을 읽으며 끄덕끄덕 했던 것 같다.  거기에 비하면 우리 둘째는 또 그냥 울기도 하지만 첫째보다는 덜(?)한 느낌??

아마 자기 생각이 좀 더 강한 듯 해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안 우는 건 아니지만, 이 책을 읽을 시기는 어쩌면 이미 지난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나도 좋은책은 다시 읽어도 재밌고 깨닫는 게 있으니 그걸로 됐다 싶다.

앞서 말했듯 그네를 타고 싶으면 타고 싶다고 얘기하면 될텐데 무조건 울기부터 하는 아이.

그냥 엉엉

먹을 걸 달라고 할때도 엉엉, 뭔가 엎지렀을 때도 엉엉.. 울기부터 하는 아이.

처음에 부모는 당황하지만 아이가 보고 스스로 느끼게끔 한다.

결국 아이는 다른 아이들이 울지 않고 서로 사이 좋게 이쁘게 얘기하는 걸 보고 자신도 그렇게 말하면서 깨닫게 된다.

그래, 울지 않고 말하면 얼마나 좋니? 왜 우는거냐고....  

부모로서는 아이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또 그냥 무조건 울기만 하면 막막하고 짜증나기도 하고 화도 난다.

아직 표현력이 부족한 아이인지라 우는 것으로 대신 한다는 걸 알면서도 부모는 아이에게 야단을 칠 수 밖에 없으니 이 책을 읽다보니 나도 기다리는 걸 좀 해봐야겠다.

아직도 우리 둘째도 우는 경우가 있으니 아이가 스스로 깨닫게 하는 방법을 알려줘야 겠다는....

아, 이러니 저러니 육아는 힘들다는 생각이 급 든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