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야담 - 상 문학동네 한국고전문학전집 22
이강옥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실 이 책은 내가 별점을 주고 말고할 책이 아니다.  네이버에서는 별점 주기 싫거나 표현할 수 없을때 안 줘도 되는데 다른 인터넷서점들 리뷰는 필수니 거참... 어찌해야할지 고민이긴 하다.  재미있고 없고를 떠나서 꽤 의미있는 책이긴 한데.......

개인적으로 또 읽기는 버거워서 그리 막 파팍 별점 줄 상황은 아니니..ㅠㅠ


권당 기본 990여페이지.. 심지어 下권은 1000페이지가 넘었다.  꽤 많은 양이었지만 그래도 上권은 빠르게 진도가 나갔던 반면 下은 내 책 읽기의 책태기를 제대로 보여준 책이기도 하다.  사실 上,下 내용이 그리 갭이 큰 책이 아니기에 읽어도 뭐, 딱히 기억에 남거나 그런것도 아니라서 천천히 읽는데 무리는 없었으나, 손에 안 잡히던 책.  고나마 다행이라면 한자 원문이 실려있어서 몇장은 후룩~넘겨버려도 되는터라 실지 제대로 읽은 장수는 꽤 줄어 들 수도 있다.


어쨌거나 문동의 책 같이 읽는 프로젝트를 나도 넙죽 참가는 했었는데 결국 기간내 성공을 못하고 낙오..ㅠㅠ

그래도 직접 이강옥 선생님의 덧글이나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의미있는 책이긴 했다.

이런 책은 가격도 후덜덜...-_-;; 

어차피 제목에서 야담이라고 나와있으니 내용은 얼추 짐작들 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이런 구전들이 있고 그런 이야기를 엮은 책.  그때는 글자나 인쇄기술이 지금처럼 그리 크게 발전하지 않았고, 심지어 이런 이야기들은 양반가보다는 평민들 사이에서 더 전해지기 쉬우니 글을 모르던 이들이 책으로 만들기는 쉽지 않았을 터.  그래도 글자를 좀 아는 사람들이 중간중간 엮어서 책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권선징악은 기본으로 깔고 있기도 하고, 효에 관한 이야기가 꽤 많으며, 귀신이야기도 꽤 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착한사람이 어찌어찌 꾀를 내어 행복했다는 해피엔딩보다는 잔머리로 사람을 속여 어찌했다는 이야기도 많아서 놀래기도 놀랬네.

남녀간의 정 이야기도 많고..   심지어 나는 흔한말로 과부들은 재가 못하고 수절해야한다는 인식이 많아서 재가에 대한 이야기는 생각도 못했는데 그런이야기가 많아 교수님께 질문을 남겼더니 양반가들은 수절을 강요(?) 아닌 강요를 했지만 평민들은 재가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암튼 허황된 이야기도 많고 실지 일어났을 법한 일도 많고.. 뭣보다 돌아가신 부모님의 장지를 정하지 못한 고충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효를 바탕으로 했던지라 그에 기본되는 이야기도 많고...

실존인물들 이야기도 나와서 첨엔 이거 다 사실인가? 했었다.  물론 순진한 의문이었지만..ㅋㅋㅋㅋ


청구라는 뜻은 옛 삼국시대에 우리나라의 별칭 중 하나였다고 한다.  왜 청구야담이지? 라는 의문이 들어 검색도 해보고 교수님께 문의도 드렸더니 자세한 답을 해 주셨다.  암튼, 역사 공부 느낌이 아니라 역사적 의의를 두고 이 책을 읽어나간다면 괜찮겠지만 그게 아니라 재미면을 추구한다면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선 벗어난다.  고전에 대한 향수나 옛 우리 조상들의 실없는 농담이나 그에 얽힌 이야기들이 그립다면 읽어보는 게 나을 듯 하다.

사실 프로젝트 시작이 아니었다면 이런 책이 있는 지 조차 몰랐을텐데 그런의미에서의 발견은 괜찮았다.  물론 그 의미를 제외하고는 읽기가 꽤 버거운 책이긴 했다.  上권은 보름만에 끝내고 下권은 두어달 걸린걸 보니...ㅡㅡ;;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