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 드 홈즈
전건우 지음 / 몽실북스 / 2019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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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건우 작가의 작품을 이 책으로 처음 만났다.  그전부터 입소문은 있어와서 기대감이 좀 컸던 것도 사실이다.  초반 책장을 넘기는데 가독성이 우아~  일단 무슨책이든 가독성 짱이면 캡짱인거다.  그만큼 슉슉 넘어간다.  그래서, 오~ 작가님 오~ 감탄 연발하며 새로운 작가 킵킵 하며 읽어나가긴 했는데, 초반 스피드 업도 좋고 다 좋은데 초중반즈음(?) 약간 유치발랄한 느낌이 쪼매~ 아주 쪼매 들긴했다.  이게 책이라 가능하긴 하다만..혼자 막 이러면서.. 물론 설정을 떠나서 흔한말로 바바리맨 잡기위해서 의기투합 할 수 있긴한데.. 좀 뭔가 이건 유치발랄해.. 이런 생각하며 읽어나가는데....

오~ 역시 포텐은 그냥 터지는 게 아니다.  그동안의 작가님 역량이 후반부에 후다닥 몰아친다.

솔직히 바바리맨 잡으려고 소동버리는 부분에서는 아놔,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라며 한수 접고 그냥 가독성 하나로 밀고나가자 싶어서 신나게 읽은 면도 없지 않은데.. 와~ 후반에 이야기가 막 훅훅 몰아친다.


그래, 그 존재감 없는.. 넘이 그렇치.. 그렇긴했어..  혼자 막 이런 생각도 해가며..

유치발랄하게 시작한 이야기는 후반부로 갈수록 힘을 받으며 깊이를 더해간다.  거기다 캐릭터에 현실성을 더해 주면서 정말 주부탐정단의 입체감이 살아있는 듯한 기분.  딱 이런 오지랖 넓은 아줌마들이 있긴하지만 (물론, 나도 그런 아줌마에 속한다만) 대부분은 이런 오지랖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남의 뒷담화 구성에 열을 올리는 형국이 돼 버리고, 모든 소문의 시발점이 돼 버린다.  그런데, 이런 오지랖은 정말 그야말로 대대~환영이다.

음..뭐 목숨이 위험해지는 건 당연히 반대지만..ㅠㅠ



근데 나도 추리소설 밥(?)을 좀 먹었다고 후반부 갈때쯤엔 범인이 보여서..ㅋㅋㅋ 아놔, 나도 이제 주부탐정단 될 기세.

피철철 목댕강을 좀 읽다보면 추리소설의 패턴이 어느정도는 보인다고해야하나.. 암튼,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있을거라는 걸 어느정도 알고 읽는지라 엄청 어려운 추리를 할때 빼곤 요즘 나름 90%로의 정답률은 되는듯.  앙마씨 추리력이 +1 업되었습니다..랄까..ㅋㅋㅋㅋㅋ

정말 재밌게 속도감 있게 읽었다.  진정 이런 주부탐정단 우리동네에도 있었으면 한다며... 초빙하고 싶네.

이제는 정말 지현아주머니의 살롱 드 홈즈에서 머리를 맞대는 그들의 이야기.. 꼭 읽어보고 싶다.

그나저나 이 책 속에 나오는 광규아저씨 캐릭터는 어째 진짜 연예인 김광규 아저씨가 생각나냐.  나만 그런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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