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달님만이
장아미 지음 / 황금가지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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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뭔가 막 궁금한 미스테리한 분위기와 우리나라 전래동화 이야기가 맛깔나게 버무려진 이야기.  게다가 또 약간 심쿵한 느낌도 드는 이야기.  이 책 한권에 너무 많은 느낌들이 들어있다.  도대체 그는 누구이며, 그녀의 언니는 어찌이리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며, 그가 그녀를 위해 손 내밀어 줄때마다 왜 내가 또 설렘폭발인가.  게다가 또 마지막에 훅~하고 나타난... 느끼한~ 남자는?

이래저래 이야기꺼리가 풍부하게 담겨있다.


그나저나 동화이야기가 모티브긴 한데 나는 잘 모르겠네.  자매 이야기가 등장하는 동화는 원체많고, 거기에 호랑이가 나오는 것도 많긴한데 호랑이하면 곶감밖에 생각안나서..ㅋㅋㅋㅋㅋ 



옛날엔 참 말도 안되게 처녀를 제물로 바치는 일이 성행했으니... 물론 지금도 저 깊은 산속 어딘가 부족민들 중에는 그런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이제는 그런일이 일어나려는가? 

나도 미래가 궁금해 점을 몇번 본 적도 있고, 주위에 굿을 한 사람들도 있고, 지금도 지극정성으로 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의미가 아니라 권력과 욕심이 무당천이를 살인쯤 아무것도 아닌것으로 만든다.  마을사람들의 불안을 더 가중시켜서 제물로 보냈던 모현이 살아오자 그녀를 다시금 보내야 한다고 난리를 치기도 하고 결국 모현의 언니까지 가담시키기도 하고...

나는 솔직히 모현의 삶의 그 퍽퍽함이 마음아프기도 했지만, 제일 믿고 의지했던 언니가 자신에게 가하려는 해가 제일 마음아팠다.  어떠한 말도 믿지 않고 오로지 동생을 다시 제물로 바치기 위해 서슴없이 행하는 언니의 모든행동이 마음아팠다.  서서히 마음이 병들어가는 모습이 어찌 그리도 안타깝던지...


그와중에 또 죽었다 살아돌아온 느낌은 같은 홍옥수령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뭔가 사람을 설레게 한다.  모현을 위해 뭐든 할 것 같은 남자.  그리고 홍옥이되 홍옥이 아닌 남자.



모현의 목숨은 위태롭지만 홍옥이 있어 지켜지고 있는 그런 기분.. 그런데 또 새롭게 등장한... 느끼한 이 청년은 어쩌란 말인가..

미스테리 하면서도 뭔가 또 설렘폭발이다..

어쩌면 살인자는 이미 다 밝혀져 이야기가 이어지지만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들의 정체가 더 궁금해지는 그런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오직 달님만이 그들의 정체를??? 아니다.  결국 모현을 지키는 이와 모현의 마음이 향하는 곳은 정해진 터.

그리고 진실은 밝혀지는 법.

오랜만에 만난 미스테리와 동화가 섞인 즐거운 만남의 책.  이 책으로 책태기 서서히 벗어나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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