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성이 고민입니다 - 혼자이고 싶지만 외로운 과학자의
장대익 지음 / 휴머니스트 / 2019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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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지 며칠 되고 리뷰를 써야지 써야지 하고 있었는데, 어제 "책을 읽어드립니다." <총.균.쇠> 편을 보는데 낯익은 이름이 들려와서 긴가민가해서 검색을 해봤다.  예전에는 책 읽고나면 작가의 이름은 기본으로 외웠었는데 어느순간부터 작가의 이름도 등장인물의 이름도 돌아서면 까먹어버리는 나이를 갖게 되고 말았다. ㅠㅠ  암튼, 혹시나 하고 검색해서 보니 정말 내가 읽은 이 책의 저자님이셨다.  "장대익" 과학자, 교수님. 

별거 아닌데도 뭐그리 반갑던지.... 내가 얼마전에 읽은 책의 저자.  그것도 막 자주 미디어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아닌경우는 이상하게 뭔가 반가운 느낌이 든다.  그리고, 어제 소개한 책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이 이 책에 언급했었던 SNS에 대한 이야기를 그대로 또 하셔서 '나 저부분 읽었어.' 막 이러면서 지켜봤네.  그래서 더 반가웠었는지.....



TV에 초청될 정도로 그리고 TV강연프로에도 자주 나오실 정도로 유명한데 나는 딱히 잘 알지 못했었다.  어차피 인문학쪽에 문외한이기도 하고 특히나 과학쪽으로는 더더욱 알지 못했기에......  아니, 솔직히 관심은 있으나 늘 봐도 머리가 아프다는 기본 관념이 자리 잡고 있고,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봐서 뭘 알겠냐는 자조섞인 외침이 베이스로 깔려있는 상황인지라 어쨌거나 인문관련 분야의 책을 시작하려면 많은 용기를 필요하게 만든다.  책 읽는게 다 거기서 거기지 싶지만 하나라도 흡수 하고 픈 욕구가 있으나 그게 오롯이 내것이 되지 못하고 흘러내려 버리는 상황을 여러번 겪어오는터라 지식에 대한 목마름과 3초기억력의 한계가 나를 매번 주저하게 만드는게 아닌가 싶다.  그래도 일단 활자화된 이상, 읽고 싶은 욕구는 언제나 나를 지배하긴 한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인문학 어쩌고 하는 쪽은 생각지도 않았고, 인간관계, 처세, 이런쪽으로만 생각해서 나이들어도 늘 힘든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해 책을 들었는데, 어? 이건 읽어가다보니 과학이다.  인간관계도 과학이네.  몰랐소이다.


한챕터, 한챕터 과학과 접목시켜 인간관계에 대한, 사회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와~정말 내가 모르던 세계를 알아가는 느낌.  그냥 신셰계 같은 느낌.  아, 우리 인간들이 이런 시대를 겪어오면서 과학적으로 이런 과정이 있었구나.... 뭐 이런 깨달음..


무슨 실험같은 경우만 과학으로 생각했고, 인간의 본성이나 그런부분은 대체로 철학쪽으로 빠진다라고 생각하고 있던 나는 세상의 모든이야기가 과학과 접목돼 있다는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알고는 있었지만 설명하기 애매했던 모든부분들이 과학으로 보여지는 느낌.

SNS소통을 가장 큰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모습은 사실 새로울 게 아닌거 같기도하다.  많은 정보를 얻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자신의 성향을 분석하고 자신이 좋아할 것들만 추천해주는 마법사에 의존하는 세상.  그리고 그걸 모든 정보라고 믿어버리는 오류.  그러면서 아주 많은 정보를 접한 사람이 본인이라고 착각하며 살아가는 세상.  다양한 각도로 시선을 바라보는 것은 포기하고 만들어진 테이터속에서 그것만이 전부인 양... 그렇게 우리는 어쩌면 모든것에 조종당하고 사는 것은 아닌지.. 라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며 하게 되네.  정말 무섭고도 위험한 세상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런 현상들은 이미 많이 진행되어서 다들 그런것에 대한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그게 더 무서운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라도 문제점을 끄집어내고 이야기해서 그 위험성에 대한 경계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런걸 인식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더 무서운게 아닌가 싶다.


책이 술술 읽히고 과학이면서도 인간관계, 인문학 요런쪽을 어렵게 이야기 하지 않아서 재밌게 읽었다.  앞으로 팬 될 거 같은 느낌..^^  돌아서면 까먹는 인문이지만 좀 더 가까이 접하면서 적응해 나가면 더 익숙하고 친숙해져 조금이나마 지식을 흡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쉽게 풀어 이야기 한다면 더더욱 반갑게 저자님의 책을 만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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