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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Alaska) 일주 - 자연 그대로의 자연
이종호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9월
평점 :
품절
알래스카라고 하면 정말 웬만한 사람들 이름 한번쯤은 들어봤을 터다. 더군다나 북쪽에 위치해 있어 빙하가 어마어마하고 제일 중요한 얘기는 옛날 러시아 땅이었다가 헐값에 미국에 팔았는데 알고보니 석유가 펑펑 나와서 판 걸 땅을 치고 후회했다거나 뭐 그런 이야기들.
그래도 사실 말로만 듣지 가 볼 꿈조차 꾸지 않는 곳이긴 하다. 웬만한 가까운 거리도 제대로 여행을 못하는 내가 언감생심 알래스카라니.... 그치만 뭔가 환상적인 느낌이 있을거라는 기대치는 있어서 내가 직접 가지는 못하지만 남들이 다녀온 길을 보며 힐링하고 싶은 기분, 대리만족 하고 싶은 기분.... 그래서 이 책에 호기심이 일었다. 알래스카를 자유여행이라니... 게다가 저자님의 연세 또한 적지 않으신 거 같은데 대단하다는 생각도 함께...
일단 알래스카 여행일정과 코스를 꼼꼼하게 체크해 놓으셨다. 하루하루에 대한 일정. 그리고 얼마를 자동차로 다녔는지 등등..
뭣보다 크루즈를 타고 빙하를 관람하는 이야기는 그저 부러울 뿐..
사진으로봐도 멋진데 실제로 보면 그 장면이 얼마나 장관일텐가. 물론 나같은 겁쟁이는 크루즈도 탈 생각조차 안 했겠지만.... 게다가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크르릉~거리는 소리는 가히 압도적이라고 하니 뭔가 신기하면서도 호기심이 생기고 겁은 나면서도 한번쯤은 보고 싶은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
날씨상황은 늘 그리 좋은건 아니지만... (수시로 바뀌는 듯 하다.) 그래도 경비행기로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 낸 여행은 부러움 그 자체였다. 캬~ 어디서 그런 멋드러진 풍경을 또 보겠는가. 그렇다고 남극이나 북극을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알래스카라는 특수한 곳에서 빙하를 구경한다는 것 만으로도 신비함 그 자체...
장소 한 곳 한 곳, 이야기가 담겨있는 곳이었고 색다른 곳이었다. 산타마을은 아이들과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고...
크게 막 관광지같은 그런 기분보다 조용하지만 힐링 할 수 있는 느낌으로 여행 할 수 있는 곳인듯한 느낌..
생각보다 관광객들도 많고...
단지 아쉬운 점은 저자의 글이 사진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는 거다. 그 지역의 특성과 더불어 그 곳을 보고 온 느낌을 좀 더 세세히 읽고 싶은 여행기였는데 찍은 사진에 대한 설명에 불과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사진을 보며 여행기를 정리하는 느낌.
물론, 사진도 저자의 작품이고 그걸 보고 그때의 느낌을 떠올려 써 내려갔겠지만 사진이외의 장소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었다는 점.. 그리고 뭔가 여행기로서의 내가 직접 보지 않았어도 생생한 묘사가 있어 독자로하여금 상상하는 맛을 줘야하는데 그런게 전혀 없었다. ~하였다.. 체도 글을 읽는데 좀 불편한 느낌..
알래스카를 다녀오지도 않고 안방에서 그 머나먼 타국탕의 풍경을 사진으로 감상하는 것 까지는 행복했지만 상상하는 즐거움은 그리 크지 않아 아쉬웠다. 그래도 정말 살아생전 한번쯤 여행하고 싶은 곳이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