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을 사용하는 법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17
와시다 기요카즈 지음, 김진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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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호기롭게 나는 이 책을 든 듯 싶다.  쥐뿔도 모르면서 인문학에 대한 호기심은 있고, 철학 뭐 별거 있어?  사는게 다 철학이지.  뭐 그런 기분으로다 이 책을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분명 "철학을 사용하는 법"이라고 했으니, 일반인인 우리도 쉽게 알 수 있도록 씌여있겠지 싶었다.  다 읽은 지금?

아놔, 여전히 쥐뿔도 모르겠다.  철학이라는 거.

여전히 어렵다.

물론, 이 책에서 의도한 바는 쉽게 철학을 설명하려고 했고, 누구나 우리 모두가 철학을 알아가는 방법과 친숙한 언어로서 그리고 그 속에 든 의미파악까지 주위 어디서든 될 수 있게 하려고 했지만, 그건 그냥 그의 설명일 뿐..... 나는 여전히 모르겠다.  철학이라는 것에 대해.... 그리고, 사용하는 법에 대해..



초반은 분명 접근하기 쉬운 방법으로 설명이 시작됐다.  단어들도 그리고 들어본 이야기들도 우리가 실상적으로 쓰는 접근법이라 아, 나도 철학에 대해 조금 이야기 해도 될 지 모르겠다.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리고 기실 저자가 하는 이야기도 철학을 모두 어렵게 생각하는 이유가 단어의 어려운 선택에 있다는 말도 했다.  쉽게 풀어 하면 될 이야기들도 어려운 단어들이 나열되다 보니 철학에 대한 이해를 더 어렵게 하고 불편하게 하며, 일반인들이 접근 할 수 없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맥락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나도 그 부분을 읽으면서 아주 공감백배.

리뷰 시작에서 부터 이미 얘기했듯이 솔직히 간단하게 말하면 우리가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들이 철학이 아니겠는가 싶어서 나도 가볍고 쉽게 접근하길 바랬었다.  그런데, 점점 읽어 갈 수록... 아, 뭔가 결국 철학에 대해 알아간다는 건 졸음이 온다는 거....... 결국은 아무리 쉬운 접근식이래도 철학은 철학이라는 느낌.

그리고 결국 철학의 진정한 답은 알 수가 없고 해석하는 이들의 뒷받침을 읽게 되는 것인데, 당최 그걸 읽어도 철학 사용법을 모르겠으니 미칠 노릇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나는 까만것은 글씨요, 흰것은 종이로다... 로 마무리 할 수 밖에 없는 나의 무지를 깨달아야 했다.

분명 이 책 초반은 철학에 대한 인식과 그리고 접하고자 하는 철학의 어려운 부분에 대한 해소를 어느정도 이야기 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어렵다, 어렵다... 라는 말을 달고 있을 수 밖에 없었따.  크게 뭔가 완전한 지식 나열이라고 할 순 없지만 그 의미를 전달받는 독자입장에서는 특히나 나처럼 철학과 관련된 깊이가 좀 덜 된 사람들은 읽기 버겁다는 느낌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철학을 사용하는 법을 초반엔 좀 깨우쳤지만, 결국 후반엔 그 깨우침을 잊어버리는 효과가 발생..ㅠㅠ

아, 나도 철학의 심오함을 좀 느껴보고 싶었는데...... 역시 철학은 어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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