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크맨
C. J. 튜더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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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보면 나도 이제 기본 추리는 하는 인간이 돼 버린 듯 하다.  아니면, 늘 그렇듯 가까운 이웃 어쩌고, 제일 범인 같지 않은 범인을 주목 어쩌고.... 암튼 그런 말들을 자주 접하다보니 일단 책 속에서 제일 범인이 아닐 거 같은 사람을 제일 먼저 용의선상에 놓고 본다.  그러면 대애충 반은 맞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작년에 나왔을때부터 여전히 신간으로 구해서 앗싸~라며 사서 쟁여놨다가 결국 구간 만들어 읽는 일을 반복하는 내가 그래도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든 책이 아닌가 싶다.  1년 묵힌거면 아주 양호한 걸로.....


첫 시작은 그야말로 강렬했던 것 같다.  잔인한 살인의 현장,  그리고 음.... 토..토... ㅡㅡ;;;;

그래서 어쩌면 나는 좀 더 강한 뭔가를 기대했었던 건지도 모른다.  기본 목댕강 피 철철이지만... 좀 더 강한..ㅡㅡ^

근데, 어라? 이후의 이야기는 나? 성장이야기 느낌.

물론, 과거와 2016년 현재를 번갈아 이야기가 씌여져 있긴 한데......... 한참 읽다보면 이건 범인이 궁금하다기 보다, 뭔가 성장소설 읽는 느낌이 아주 강하게 든다.

그 성장과정에서 살인이 일어난 이야기가 있는거지..   그때 그 시절...



그때의 우리들은 다섯명이 어울리는 서로 완전 베프라고 하기엔 서로가 서로를 놀리는 맛도 있지만 그래도 뭔가 다섯이 어울리면 못 할 게 없는 악동들의 이야기.

자기들만의 아지트를 만들기도 하고 누군가를 좋아하기도 하고 그러다 뭔가 자신들만의 비밀을 간직하기도 하는....

그런가운데 사고를 당하는 형제도 있고, 점점 악행이 밝혀지는 사람들의 흉악한 모습들도 보이는...

암튼, 그렇게 살아가는 다섯 아이들의 모습.

그 중에 주인공 아이가 초크맨에 대한 의혹과 그 시절 살인사건에 대한 의문을 파헤치긴 하는데 그렇다고 막 전문적이거나 그런건 아니다.  그냥, 누군가 힌트를 준 와중에 따라다가보니.. 뭔가 아~

근데 이상하게도 이 책은 추리가 주" 가 아닌 느낌.

앞서도 말했듯 그 시절 소년소녀들이 자라난 동네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

물론, 불행한 일들이 좀 많긴 했지만 사람 사는 일들에 그런저런 일들이 있긴 하니까......



심지어 마지막 장면도 나는 이미 감을 잡은 느낌.

범인이 다 밝혀지고... 그러고도 뭔가 껄쩍지근한 느낌이 있었는데.. 그래, 그것이(?) 분실됐었지..

하지만, 뭔가 그걸 가져간 사람이 누군지 알 거 같은 느낌.

그리고 내 추리는 여지없이 맞았다.

물론, 나는 살인자도 혹시(?) 그걸 가져간 사람이 아닐까 했었지만 그건 좀 빗나갔지만.. 어쨌거나 이래저래..뭔가 감은 좀 잡은 느낌..

이러다 탐정할 기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도 안돼..ㅋㅋㅋㅋ)



전체적으로 추리에 힘을 실었다기 보다는 그들, 그리고 주인공의 삶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져서 읽으면서 추리보다는 같이 커가는 이야기를 읽어나가는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초크맨은?  초크맨이란?

그냥, 초크... 우리가 쓰는.. 그런 초크를 말하는 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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