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종이접기
주부의벗사 편집부 엮음,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린시절 학이랑 학알이랑, 별이랑 개구리랑 거북이랑, 암튼 몇가지 접을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안 접다보니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심지어 그렇게 쉽게 접었던 종이배도 이젠 기억이 안 날 지경이다.

늘 아이들은 색종이를 갖고 놀지만 언젠가부터 나는 종이접기에 관심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니 학교를 졸업하는 순간 종이접기는 바이바이 했던 것 같다.  큰애가 좀 자라서 종이접기를 할때 잠시잠깐 같이 해 본 적은 있지만 요즘은 그마져도 싫어서 종이접기 해 달라고 하면 늘 아빠에게 떠 넘긴다.  나는 이제 종이비행기조차도 안 접어진다.



근데 어느순간 꼬꼬마가 종이접기에 열성이다.  유치원 선생님께서도 아이가 종이접기를 무척 좋아한다고, 열심히라고 하셔서 오~ 하면서 또 간만에 종이접기 책을 펼쳤다.

기존에 몇번 본 종이접기에 비해 이 책은 완전 기초적인 것들이 많이 들어있다.

흔한 비행기부터 표창까지..

심지어 딱지접기도 나와있다.

나는 그림을 봐도 잘 모르겠는데 아이는 곧잘 접어낸다.



꼬꼬마가 비행기랍시고 접었는데 아무래도 색종이로는 아닌 모양이다.  요건 직사각형의 종이가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

게다가 모양도.. 그다지..ㅋㅋㅋㅋㅋ



보다못한 큰 아이가 손가락 인형이 있다며 그걸 보고 따라 접었다.  눈, 코, 입까지 그린게 제법이다 했더니 자기는 실패한 거라고 툴툴댄다.  내가 보기엔 이정도면 되었다..~ ㅋㅋㅋㅋ

나는 요것도 안된다고.. 고나마 큰애가 아빠 손재주 닮아 이것저것 잘 접고 잘 만드는거 같네.

아빠가 표창도 접어줬는데 그걸 잃어버렸다고 꼬꼬마가 울상.

결국 다시 접어준 것 같은데 그것마져도 어디갔는지 몰라서 사진을 못 찍었다.


아주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종이접기라 쉽게 접을 수 있고, 옛날을 추억하며 접을 수 있어서 나쁘지 않았다.

약간 아쉬운건 간혹 한 두 과정에서 그림만 보면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는 거.  이건 뭐 우리가 종이접는 것에 대한 이해부족이라고 생각해야하긴 하는데.. 그래도 좀 헷갈리긴 했음.

이래저래 아이들이랑 시시때때로 종이접기 책 펼쳐서 시간보내기엔 나쁘지 않은 책이다.

제법 종이접기를 하는 아이들에겐 아쉬울 수 있고, 이제 시작하는 아이들에겐 유용할 수 있는 그런 종이접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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