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을 팝니다 - 사회학자의 오롯한 일인 생활법
우에노 지즈코 지음, 나일등 옮김 / 마음산책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제목과 표지에 파닥파닥 낚였구나.  심지어 신간으로 구입해놓고 또 구간 만들어 읽은 상황인데 아놔, 지금 이 시국에 이런 공감 하나도 안되는 글 읽으니 금방 읽힐 듯 했던 책이 며칠을 들고 있게 만들었다.

단순한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냅다 질러서 언제 읽을지도 몰랐던 녀석을 그래도 내 책 읽기 프로젝트 한다고 끄집어 내서 읽었는데 에세이네.  근데, 이 에세이라는게 내 기준에는 늘 호불호가 갈리는데, 이 책은 불호네.

에세이는 얼마만큼의 공감능력을 이끌어 내느냐 하는게 관건인 듯 하다.  그런데, 이 책은... 음.... 너무 일본화된 이야기라 도통 읽어도 감이 안온다는 게 내 생각.

어차피 자신의 일상과 생각을 적어 내는 글이긴 한데, 일본관련 이야기가 너무 깊이 내재돼 있다보니 사소한 가수한명, 책 한권도 잘 모르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읽으면서 아놔... 모르긋다.  뭐 그런기분.



게다가 나랑 이 작가는 생각도 꽤 차이가 많이나서 스타일 상으로도 딱히 뭐 이 작가의 느낌을 사고 싶은 맘이 안드네.

괜히 돈 주고 파는 느낌을 샀나벼.  하는 그런 기분이로세.

싱글이거나 비 싱글이거나 현재 처한 상황을 떠나서 그녀의 생각과 내 생각의 갭이 너무 크니까, 공감력 제로.

문화권 이야기도 전혀 모르니까 공감력 제로.

인문학학자라는데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래도 생활상에서 일어나는 그녀의 생각은 나와 달라도 너~무 달라.

일본에선 꽤 유명한 인문학자라고 하는데 찾아보기도 귀찮음.



저자가 나이대가 있어서 그런지 죽음과 노후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부모님 돌아가신 이야기가 첫장부터 시작되면서 장례얘기부터 나오니 읽는 순간....삶과 죽음을 먼저 접함.

그후 곳곳에 노후 인지증에 대한 이야기, 실버타운에 대한 이야기도 곳곳에 나온다.

뭐, 그런부분에선 나도 노후에 대한 고민을 좀 했다.  어차피 인생사 어찌 될지 모르는거고... 나이들면 혼자 될 확률도 높고..

남편이 먼저일지 내가 먼저일지 모르는 죽음의 순서는 아이들이 있어도 어차피 노년은 혼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 그리고, 그때는 어떻게 살아야할까 라는 고민을 좀 했다.  특히나 저자는 싱글이니 이부분에 더 많은 관심이 가 있는 상황인 듯도 했다.

싱글 아닌 나도 고민인데뭐.


그러거나.. 저러거나.. 이런 공감 안되는 느낌은 안 팔아도 됩니다..

그럼 저도 멋모르고 사지 않았을텐데 말이죠.  물론 산 제 잘못이긴 합니다만.... 제목에 파닥파닥... 표지에 파닥파닥인 제 잘못..

그래도 이런 에세이는 싫어요~ ㅡㅡ;;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