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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 ㅣ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하상욱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7월
평점 :
와, 역시 기대감을 저 버리지 않았다. 카카오 프렌즈중 얌전한 듯 하지만, 화나면 어마무시 무서운 튜브라는 캐릭터와 국민 시팔이 (여기서 우리는 발음을 늘 조심해야 한다..ㅋㅋㅋ) 하상욱 작가의 글이 만났다고해서 대박대박 하면서 기대만땅이었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귀여운 튜브의 모습과 하상욱 작가의 재치 넘치다 못해 시원한 한방을 날려주는 글들.
읽으면서 낄낄대기도 하고, 엄지척 하기도 하고.......
늘 느끼는 거지만 어떻게 같은 단어를 봐도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이런 번뜩이는 글들이 머리속에서 나올 수 있을까?
이건 정말 타고나지 않으면 안될것 같은 느낌.
보통의 느낌을 우리는 비슷하게들 가지고 살아가는데 그 한순간의 번뜩이는 재치는 결국 하상욱 작가의 글을 읽어봐야 아하~하고 깨닫게 되고 무릎을 치게 된다.
특히나 튜브와의 절묘한 모습과 더불어 읽으면서 와놔~ 했다.
프리랜서라...
한때는..어쩌면 지금도 마음대로 뒹굴거린다거나, 출퇴근의 압박이 없다는 것에서 프리랜서를 꿈꾸지만, 현실적으로 프리랜서가 된다면, 정말 또다른 스트레스속으로 풍덩하지 않을까. 작가의 말처럼... 일 없으면 살 수 없는.. 그에 반해 직장인들은 뭐, 적당하게 일이 없으면 상사 눈치보면서 재량껏 놀 수 있는... 물론, 너무 없으면 직장인도 월급 못 받고 손가락 빨아야하지만, 그게 아닌이상 업무가 좀 느슨해지면 편안해지는...
그러고보니 출근이 없는 대신 또 퇴근 역시도 없고나....
어떤 길이든 뭐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른 거지만, 암튼 프리랜서에 비교한 글이 뭔가 팍팍 와 닿아서 그 부분을 몇번이고 다시 들여다 봤다.
그 외에도 재치있는 글들이 많아서 읽기는 금방 읽었지만 저자에 대한 애정만큼은 더 뿜뿜 오래 남는 책이라는 거.
국민 시팔이가 그냥 시팔이가 아니라니까.... (시팔이라는 이런 이중적인 느낌의 단어도...ㅋㅋㅋ 이제껏 읽어본 그의 대한 느낌을 대변한다.ㅋㅋ)
어쨌든 아르테에서 시리즈로 나오고 있는 카카오 프렌즈와 감성적인 글들중 최근까진 단연 최고가 아니었나 싶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해서 더 애정이 가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
금방 읽히지만 공감은 최고로 많이 되는 책이었다.
튜브, 그래 내가 결정해야지. 누가 결정할껴. 내 인생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