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엄마, 아빠가 꼭 알아야 할 아기행동 89가지 - 그림으로 배우는 0~12개월 우리 아기 행동 읽기
데라다 기요미 지음, 정윤아 옮김 / 이덴슬리벨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요즘 책은 그럭저럭 읽고 있는데 이상하게 리뷰쓰기가 싫어진다. ㅠㅠ 그렇다고 넘어가자니 성격상 리뷰 안쓰면 책 마무리 안 한 느낌이고, 쓰자니 하는거 없이 바쁜기분. 회사서도 집에서도 이래저래.... 암튼 정신없는 나날들이 지나가고 있다. 이와중에 책이 잡히니 고나마 다행이고, 이와중에 왜 꼬꼬마는 침대에 떨어져서 입이 터지는 사고는 발생하는지.....
그러면서 또 이 와중에 나는 이제 갓난쟁이 0~12개월 아이들의 행동패턴 관련 책을 이제서야 잡은걸까? 심지어 이 책을 받은지가 그리 오래 되지 않은거 같은데 왜 난 그때 이 책을 읽고싶었고, 읽겠다고 했을까? 2015년이니까 우리 아이가 돌 즈음이긴 한 거 같은데, 아무래도 돌 된 아이의 행동패턴이 궁금해서 였던 거 같다. 둘째지만 아직도 육아엔 초보인 느낌이라 이 책을 읽으려고 했었고, 그 꼬꼬마가 유치원에 다니는 지금에서야 꺼내들다니 나도 참 나다. 어지간해 앙마씨.
근데 또 이상한게 아이가 갓난쟁이에서 벗어나니까 이상하게 이런 책들이 손에 잡히고 읽혀진다. 그냥 육아를 공부한다는 느낌보다 그땐 그랬지. 뭐 그런 추억느낌이 든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 들어서 이런 책을 오랜만에 들고 읽으니 좋다.

고개 들기도 힘들어해서 낑낑대던 아이의 행동패턴과 아이가 왜 그런 행동들을 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반사운동 정도는 들어봤지만 왜 우리 꼬꼬마가 어릴때 이랬었나 했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며 아하~ 하는 기분도 들었고, 그땐 그랬어 맞어. 라며 어릴적 사진첩을 뒤적이며 이 책과 비교해 가며 읽었다. 고개도 못 들고 낑낑대던 모습, 기지도 못하고 울던 모습, 뒤집기 막 하던 모습등등

단지 왜 그땐 내가 이런 모습을 제대로 못 보여줬나? 그런 기분도 들었다고나 할까.
아이가 이런 모습을 더 자주 접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라며 몰라서 못해줬던 일들이 있어서 약간 후회 되기도 하고...
육아에 정답은 없지만 늘 잘하고픈, 잘해주고픈 마음은 부모가 같으니 이런 책을 읽을때 마다 못해줬던 것만 기억난다. 괜시리..... 그래도, 이 책 읽으면서 아이의 모습을 추억 할 수 있어서 그냥 나는 그거 하나로 족했다.
둘째가 최근 아이다보니 주로 둘째만 기억나고, 첫째에 대해서는 기억이 희미해져버린게 그렇긴하지만....
암튼, 89가지 행동패턴 뿐이랴.... 아이가 하는 행동하나 하나 정말 걱정, 웃음, 안도등등으로 키웠던 그 쪼꼬만했던 시절....
그땐 진짜 지금 우리베개보다 작아서 어머님이 목욕도 겁나서 못 시키겠다고 했었는데 이제는 말대꾸 하는 녀석이 돼 버렸다니..... 어린시절이 너무나 빨리간다. 이 책을 읽고나서 새삼 다시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