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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나랑 운동해요! (운동놀이 2~7세 편) -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초간단 놀이 336가지, Busy Book 3
트리쉬 커프너 지음, 이양준 옮김 / 노브16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한마디로 아이와 어떻게 놀아줘야 할 지 모를때 쫙 펼쳐서 아이와 놀이를 할 수 있는 책이다. 운동이라는 개념보다 엄마, 아빠가 아이와 함께 놀아주는 것. 그것 하나로도 이 책의 유용가치는 높을 듯 하다.
문제는 대체로 집에서 하는 놀이라고 저자가 해 놨는데 저자의 집은 아이가 다섯이나 되고 미국이니 아파트식은 아닌가 보다. 그러니 집안에서 하는 놀이도 막 뛰는 그런 것들로 소개해 놨지. 나도 우리 아이들 우리집에서 막 뛰어 놀게 하고프다. 그런데 현실은 층간소음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거.
큰애는 그렇다치더라도 작은 아이는 아직 어려서 간혹 뛰는데 그것도 아래층 눈치보여서 "뛰지마, 뛰지마."를 반복한다. 나도 윗층 아줌마의 걸음소리가 너무 커서 얼마나 스트레스인지 알기에 우리 아이들도 되도록이면 뛰지 못하게 하는데 그래도 아래층에 들리는 소리는 역시 큰가보다. 매트위에서 아이들이랑 공주고받기를 몇번 했을때는 오히려 괜찮았는데 아이가 의자를 한번 넘어트렸는데 소리가 너무 컸나보다. 아래층에서 올라왔다. ㅠㅠ 아래층에서 한번 올라오면 나 역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이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우리는 아니라고해도 아래층은 시끄러우니 오죽하면 올라오랴 싶고..... 이래저래 진퇴양난인 형국...

그래서 결론은 이 책에서 하는 놀이들은 되도록이면 그냥 밖 공원에서 하거나 공터에서 해야한다는거.
고나마 불행중 다행(?)인 것이 우리 아파트 아래에는 공원이 있어서 그곳에서 운동하는 사람들도 많고, 배트민턴이나 공놀이, 농구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거다. 문제는 역시 나인게지..... 쉬는날 일한다는 핑계로 일주일동안 힘들었으니 주말엔 방콕만 하는 못난엄마 덕분에 집순이, 집돌이가 덩달아 되는 아이들......
이 책 읽으면서 반성 좀 했네.

아이들 여럿이 어울려 해야 하는 놀이들이 꽤 많이 실려있어서 그런건 배제하고 우리 아이들하고 할 수 있는 놀이들은 몇개 킵해 뒀다. 사실, 또 우리가 안 놀아 준다, 안 놀아 준다 해도.. 이 책에 나온 놀이방법들 웬만한 건 또 다 해 봤다는 거. 자주가 아니라서 문제였지만......
이런 책을 읽으면 꼭 마당이 있는 주택이 그립다. 그게 아니면 정말 1층이라던가, 것도 아니면 우리이웃 동생네 아래층 할아버지 할머니처럼 아이들은 무조건 뛰고 커야한다고 아무리 시끄러워도 되니까 무조건 뛰어라..라고 허락해주는 아래층이 있다던가.......
하긴, 뭐 나도 층간소음에 스트레스 쌓이는데 이런 소리 한다는게 더 한심하지만......여튼, 애들 다 크고 나서 전원주택 꿈꾸는 건 아이러니 일지도.......
이러니저러니 해도 아이들은 뛰고 놀아야 한다는 걸 깨달아서 앞으로는 날씨가 좋은날, 쉬는날은 꼭 공원에 나가야겠다. 내가 좀 피곤하더라도...^^;;;; 애들아 미안했다 그동안. 엄마가 집순이를 좀 벗어나 보마. 역시 부모는 쉬운게 아니야..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