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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크니의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 - 일러스트레이터미네이터 키크니의 주문제작 만화
키크니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간혹 기발한 작가들의 책을 읽으면 머리를 띵~하고 울리는 뭔가가 있는데, 요즘은 웹툰작가들의 촌철살인이 나를 그렇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요즘 나도 웹툰을 그렇게 즐겨 읽는지 모르겠다. 물론, 나는 폰이나 피씨가 아닌 종이로 나온 웹툰을 선호한다는 게 문제(?) 아닌 문제긴 하지만, 굳이 피씨에서 찾아 읽는 건 잘 못하고 요렇게 책이 나와서 나를 행복한 띵~함을 선물한다면 이 아니 좋을쏘냐~다.
사실 책도 조그만해서 이웃분들이 제법 읽으시고 잼나다 잼나다 하시길래, 뭐 웹툰이 잼나봤자지. 라는 좀 그런 느낌이 없쟎아 있었다. 아니라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나는 웹툰을 깊이 있게 생각하지 못하는지도 모르겠다. 좋아는 하지만 가볍게 머리식힐때 읽고 넘기기 좋은 그런 느낌으로 선호하는 그런거. 그래서, 솔직히 요즘 책에 대한 흥미, 재미가 사라진 상황에서 타개책으로 이 책을 들었는데..오마낫~ 이럴수가..... 읽히기는 금방인데 이 책때문에 나, 드뎌~ 책태기 벗어났다. 야호~가 됐다.
"윗몸 일으키기 하는데 잡아줄 사람이 없어요. 저희집 강아지가 잡아주는 거 그려주세요." 뭐 사실 요구하는 그림의 정체도 말도 안되지만, 그래도 작가는 정말 진지하게(?) 그림을 내 놓는다. 나 뒷장 넘기자 마자 얼마나 푸하하하~~ 했던지...
그리고, 얼마나 감동했던지..ㅠ.ㅠ
막 재미와 웃음과 감동이 함께한다. 이래도 되는거야? 이렇게 짧은 그림과 글들인데?? 나 이렇게 막 감동먹고 깊이있게 씹어 먹어도 되는거야? 그리고 이렇게 혼자 쿡쿡대고 웃어도 되는거야?
사실 읽으면서 소리내서 웃고 싶었는데 아이들이 옆에서 난리를 치고 딸램이 호기심을 가지는데 크게 웃지는 못했다. 엄마 왜 저래? 막 저런 눈빛... ㅋㅋㅋㅋㅋㅋㅋㅋ
과연 일반적 상식(?!)을 갖고 있다면.... 이런 상상이 될까 싶을정도로 기발하다.
아..~ 난 정말 이런 그림은 상상도 못했다..ㅋㅋㅋㅋㅋㅋ
그래.. 상식파괴.. 아니 뭐랄까 고장관념의 파괴랄까?
그렇치.. 꼭 강아지가 다리를 잡을 거라고 할 순 없쟎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웃었어... ㅋㅋㅋㅋㅋㅋ
이런 책은 두고두고 두고두고.. 기분 우울하거나..
그외 뭔가 감동을 받고 막막 울고 싶어질때.. 넘기며 그냥 막 울어버리는 것도 좋을 거 같다.
키크니 작가님~!!
완전 팬 됐어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