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 - 조선왕조실록 기묘집 & 야사록
몽돌바당 지음 / 지식과감성#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에 호감을 갖기 시작했을때는 조선이라는 역사가 호기심을 끌었고, 기묘, 야사.. 이런 단어들이 이 책을 들게끔 만들었다.  그런데 막상 펼치고 보니 어라? 현대물이네? 막 이런 약간의(?) 실망감으로 시작했고, 대화체 역시도 너무나 가벼워서 아.. 내 스탈이 아니다.  거기다 트랜스젠더 이야기라.... 일단 나는 그런부분들에 크게 옳다 그르다의 문제를 떠나 그닥 읽고 싶어 하지 않는 분야이기도 하다.  그런데, 초반 그런이야기들이 나와서 오마나, 잘 못 들었구나.  라는 실망감에 한숨을 쉴 정도.  하지만, 그래도 이야기가 재밌다면 그런거쯤 뭐.  문제는 가벼운 화법이 내 맘에 안들었다는 거.  그래도 한번 든 책 어떻게든 끝을 보는 성격이 요즘 다시 발동해서 읽어나가다 보니 타임슬립.  조선으로 짜잔~ 아하, 조선이야기 나오는 구나.  이야기 읽어갈수록 내가 기대했었던 이야기들이 조금 이어져서 나쁘지 않았다.



현대에선 트랜스젠더로 살아가다가 어느날 타임슬립으로 조선대감으로 짜잔~

근엄했던 사대부 양반이었던터라 자신의 삶과는 완전히 다른 삶에서 주인공의 갑갑증은 끝모를정도지만 아무튼 조선시대로 넘어간 삶의 이야기가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인요> 이 이야기는 반 정도의 이야기 분량.  나머지 이야기들이 조선시대 야사나 기묘한 이야기들을 조선왕조실록에서 발췌해 작가나름대로 자신이 이야기를 만든 짧은 단편들이 많았다.  그런데 나는 어째 제목인 <인요>보다 그런 짧은 단편들 이야기가 재밌었고, 진중한 대화체의 이야기가 이 작가에게 더 맞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진지한 이야기들을 더 긴 형식의 이야기로 만든다면 꽤 재밌게 읽을 수 있을거 같은 느낌.

가벼운 현대물의 글은 오히려 유치한 느낌을 더해서 개인적으로 나에겐 맞지 않았다.  조선시대 이야기 관련해서 관심을 가졌었던 터라 더 실망감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단편들이 상쇄해 주니 나름 만족했던 부분.



역사와 현실이 접목된 타임슬립은 너무 많이 봐 온 소재라 더 재미가 반감됐던 건 아닌지 모르겠다.  물론, 이제껏 나왔던 남녀간의 사랑이야기에 한정된 부분이 많았던 타 이야기들에 비해 다른 소재가 등장하긴 했지만 크게 새로움을 일으켜 주시 못해서 그 부분이 더 아쉬웠던 거 같기도 하다.  어쨌거나 조선왕조실록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한다면 그게 오히려 더 흥미롭고 재밌을 거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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