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꿈 장 자끄 상뻬의 그림 이야기 8
장 자끄 상뻬 지음, 윤정임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한때 나는 무던히도 장자끄 상뻬 아저씨의 그림책을 좋아했었다.  물론, 지금도 좋아하긴 한다.  예전만큼 찾아 읽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있는 책들은 어떻게든 구해서 읽어보려 한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하긴 연세도 있으시지만, 새 책이 출간되기 보다는 예전 그림책들이 새 옷을 입고 재 출간되는 일이 많아졌다.  새로 나오는 책이 없다는 말이다.  지금 나이 계산을 해보니 80대쯤이시니... 간혹은 혹여 돌아가셨나해서 막 놀래며 검색도 해보기도 한다.  어쨌거나 <얼굴 빨개지는 아이> 때 부터 팬이 돼서는 그후로 나온 책들은 웬만한 건 다 읽었던 것 같다.  문제는 대충 이제 그 그림책이 그 그림책인 느낌이라 새로울 게 딱히 없다는 기분.


  이 책 <거창한 꿈> 역시도 세밀한 듯 하면서도 휘갈기듯 그린 상뻬 아저씨만의 특유의 그림들과 글들이 있지만 큰 감동을 주지 못했다는 사실에 뭔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심지어 판형도 엄청 큰거라 들고 읽기 버거울 정도였는데... (그림 감상이 먼저였긴 하지만) 읽으면서 별다른 감흥이 없어서 순간 "얼음"이 됐었다.  안타깝게도.....

이젠 새로운 느낌도 없고 왠지 그림에 억지로 글을 맞춘 듯한 기분이 든다.  게다가 글과 그림들이 아예 연결되는 게 없어서 읽으면서도 뭔가 한다.  어차피 한장 한장의 그림에 의미를 두면 되긴 하지만...... 그래도 <얼굴 빨개지는 아이>처럼 나는 이어지는 그림과 공감가는 이야기가 한편으로 이어지길 바래는 기분



일단 그림체는 여전히 내가 좋아하는 그 그림 그대로 였지만..... 내용적인 면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이었다.  거창한 꿈에 대한 어떠한 느낌도 받지 못한 기분.

상뻬 아저씨의 더이상 새로운 그림이나 글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울 거 같긴 하지만... 이래저래 뭔가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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