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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생각하다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그러고보면 참 이 양반은 뭐 하고 있을꼬? 언론과 모든 것들에 차단된 삶을 사는 쥐스킨트. 그와중에 <향수>는 영화로도 제작됐는데, 이 책 2006년 이후엔 어떤 책이 새로 나오질 않는다. 절필하고 사시나? 아니면, 우리나라에만 안 나온건가. 그의 소설이 그리운데..... 그의 소설이 그리워 고나마 있는 책들 중 찾아 구매해 놓은 책들이 <사랑을 생각하다>와 <사랑의 추구와 바련> 이던가? 암튼 그 책인데... 일단, 이 책 읽고나니 그의 소설이 더 그리워진다. 그냥, 음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라 믿고 구매했던건데, 모르겠다. 읽고 나서도 내가 쥐스킨트의 글을 읽은건지, 그리고 읽고나서도 느낀게 무엇인지 감이 안 잡힐 정도로 뭔가 사랑에 대해 이것저것 말을 해 놓긴 했는데, 도통 이해가 안가는 기분.
그의 소설들에서 읽고나면 뭔가 곰곰히 곱씹게 되고 생각하게 되는 일들이 많았는데, 이 책은 읽고나서도 사랑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가 무슨 말을 하고자 했는지 의도조차 파악이 안돼서 힘들어 절절 매고 있다.
사랑이란 뭐 그리 쉽게 정의내릴 수 있는것도 아니고, 쥐스킨트는 사랑을 신화속에 나오는 이야기들로 중심을 잡아 이야기를 하긴 했는데 책을 다 덮은 순간에도 그가 하고자 한 말이 뭔지 기억이 안나는건 내가 이해력 부족이거나 삼초 기억력으로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소설은 그래도 읽고나면 줄거리랑 느낀점이 나름 명확하게 떠올라 리뷰쓰기도 편하건만 오랜만에 기쁜 마음으로 든 쥐스킨트의 책이 나를 혼란속에 빠트린다. 그러면서도 이 사람 요새 뭐하고 사나? 궁금해서 검색질을 해 보는데 내 눈에는 어떤 소식도 들어오질 않네. 그냥 향수나 좀머씨 이야기 같은 소설 좀 써 주시면 안되려나?
읽고도 말 그대로 사랑에 대해 생각한 거라 뭐라 설명하기 어렵다. 에로스적인 사랑과 육체적 사랑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의 예를 들면서 어떤 부분이 사랑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열해 놓긴 하는데 아놔~ 오랜만에 쥐스킨트 아저씨 말 알아듣기 힘들쎄. ㅠㅠ
팬이래도 이런 책은 좋아하는 마음으로 읽긴 하지만, 나 같은 사람에겐 어려워 어려워.
쥐스킨트의 생각이 그리 쉬운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또 이렇게까지 이해 하기 힘들게 하진 않는데......
미워할 수 없는 좀머씨나 미워할 수 없는 살인자 그루누이 같은 이야기로 다시 좀 찾아주면 안되려나. 그의 소설이 그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