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아직도 나를 알아가는 중이라서
연분도련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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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도 웃긴게 이 작가가 여자인 줄... 한참 읽다가 알았네.  "연분도련"이라는 별명관련 설명을 시작해서 이런이런 했다는...

뭔가 연분도련이라는 별명도 그랬지만, 그림체 주인공이 약간 여자같은 느낌은 나만 그런거?

암튼, 이 책은 막 큰 일이 벌어지거나 스텍타클한 일들이 일어나는 스토리가 있는 그런 웹툰이 아닌 일상 웹툰이다.

사실 이런 책 읽고 리뷰쓰기가 제일 힘든게 읽으면서 아~라며 공감을 하기도 하고, 이건 나랑 다르네.  막 이런 생각을 하긴 하지만, 어떻게 리뷰를 완성해야할지 약간 막막한 기분이 든다.

그냥 일상적으로 올린 웹툰이니 나도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써, 크게 막 대박느낌.. 이렇게 쓸 수가 없어서...

마스다미리 같은 경우는 일상이긴 한데 완전 소소한 것에 대한 공감 느낌이 좋아서 읽어도 "대박 공감" 막 이러면서 공감공감 공감 같은 단어만 나열하는데, 그외 웹툰은 어떤 말로 시작하고 끝맺어야 할지 난감하다.


그래도 웹툰이다 보니 제일 먼저 그림체를 보는 나로서는 오~ 싶은 느낌.

주인공이 귀엽다.  남자인 건 후반에 알았지만 중간중간 볼때마다 귀염귀염 느낌.

작가의 기본적인 삶의 철학, 그리고 자신이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살아가게 된 이야기,  그후 주위 사람들의 반응 등등 소소한 이야기들이지만 고개 끄덕끄덕이게 하는 이야기들이 몇몇곳 있었다.  나는 도전도 못해 봤고, 이렇게 사표를 던지고 프리랜서를 한다는 건 꿈만 꾸는 일이다보니 부럽다, 부럽다.  막 이런 느낌이 있긴 한데, 또 프리랜서 나름의 문제들에 봉착하는 작가의 이야기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물론 모든일에 다 호불호가 있으니 정착된(?) 직장 생활과 프리랜서의 이야기는 나와 또 다른 세계 사람의 이야기로 받아 들여지게 된다.  그리고 젊은날 내가 갈등했던 부분들도 아, 세상 사람들 어쩌면 이러구저러구해도 비슷한 고민들을 하고 사는구나.  뭐 이런 느낌도 들고.......  뭔가를 크게 추구하기보다 소소함에서 오는 행복들에 기뻐하고 슬퍼하는 이야기들이 마음으로 서서히 다가오는 기분이었다.



나는 이미 지나버린 그 시절 기분이라 대박공감은 아니지만, 젊은날을 추억 할 수 있는 기분으로 작가의 이야기를 읽어가다보니 지금도 어쩌면 나는 같은 고민을 조금은 하고 있지 않나 싶은 기분도 들었다.  나이 들어도 늘 같은 고민을 하는 경우는 있으니까.... 그게 뭐 언제나 먹고 사는 이야기일지라도......


제목처럼 아직도 나를 알아가는 중인 우리들, 우리모두 아마 죽을때까지(?) 스스로를 완전히 알긴 어렵지 않을까 싶다.

서서히 서서히 자신에게 스스로 길들여지는 건지도 모르겠다.  너나 나나 우리모두 스스로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 인생이 아니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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