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꽃을 품다 1~2 세트 - 전2권
한유정 지음 / 연필 / 2018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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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내가 웬만해선 1,2권 묶어서 리뷰 잘 안쓰는데 딱히 리뷰를 나눌 수 없거나 이건 뭐 따로 따로 리뷰할 거리가 안되면 묶어서 올리는.... 근데, 내가 말이지 아무리 연애세포가 죽었다지만 모든 로설이 이렇친 않겠지?  이런 책 읽다보면 로설에 대한 실망감이 팍팍 생겨서 다시 손대고 싶지 않은 기분.

아, 나는 로설과 안 맞나봐.  라고 생각하지만 이래뵈도 중학교때 로설로 방학동안 50권을 독파한 사람인데-_-;;; 요즘은 로설을 등한시해서 원래 이런 식인건지 아니면 진심 내 성질을 유발한 건지....

하지만 분명 간간히 읽는 로설에서 좀 지루한 부분이 간혹은 있었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그리고 지난번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묵호의 꽃"은 로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글이 너무 재밌어서 읽는 순간 쭉쭉 책장이 넘겨졌었다.  그외 로설들도 좀 유치(?)하다고 생각되는 건 있었지만 나름 선방했었던 거 같은데.. 뭐, 갈수록 내가 로설과는 거리가 좀 멀어져간다는 느낌을 가지곤 있지만, 그래도 한때 내가 애정하던 분야고 간혹은 연애세포를 부활시키고자 노력하고픈 사람으로서 아, 이 책을 읽어내는 건 내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는 행위였다.



심지어 1권은 이 책 때문에 약간 책태기 왔었고, 고나마 2권들어서 카사르랑 유리엘이 어찌 되는지 넘나 궁금해서 뒷부분을 먼저 읽어보고픈 욕심까지 생기긴 했지만, 딱 거기까지.  이야기는 궁금하지만, 아놔 이 두사람 사랑 이해 안됨.

작가는 구구절절 막막 사랑을 이야기 한다.  카사르의 그 절절함.  애정, 그리고 유리엘을 죽어라 찾아야 하는 이유등등...

유리엘 역시도 자신의 신분을 속이면서까지 사랑하는 남자를 멀리해야 하는 이유등이 나열되지만, 아....어찌할꼬.  감정이입이 이렇게 안되는 걸.

일단 뭐 만나는 기간에 연연하지 말자 하지만 몇년을 찾아 헤맬정도인데 겨우...두어달의 사랑으론...  게다가 작가가 그들이 사랑에 대해 계속 반복, 반복 무한 반복한다.  그들의 이야기가 깊어져서 그렇게 찾아 헤매는 거다 라고 마구마구 어필하는 거라지만 읽는 독자로서는 일부러 이입안되는 감정을 주입시키기 위해 이들의 사랑이 이렇게 위대하다를 강조 강조~!! 밑줄 쫙~ 하는 기분.  암기도 아니고 몇번을 우려서 이야기 하면 읽는 사람 짜증남.  적당히 해야함.

전체적인 이야기와 줄거리를 다듬으면 꽤 괜찮은 이야기 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글맛이....하오체였다가 하였다였다가.. 격식이 있었다가, 가벼웠다가....

진중한 느낌이다가 이 무슨 요즘 애들의 대화체스러운가..막 이런 기분도 들고..

암튼, 개인적으로 글맛이 안타까운 느낌.

그리고, 이들의 사랑이 구구절절 애절하다고 하기에는 계속 그부분만 강조강조 강조는 오히려 그들의 사랑을 이해하는데 방해만 된다는 사실.



심지어 중요한 서사는 몇 줄로 생략하고 그들이 만나서 애절함만이 가득한 부분만 한가득.

네네.. 로설이라니까요.  이해는 하려 합니다만..... 그래도 거참.  글맛이 나야 그들의 사랑도 진정 응원이 되고, 이해가 되고, 감정이입이 됩죠.  연애세포 1권에선 아주 죽여놨고, 내 성질세포만 살려 놨었는데, 2권에서 고나마 죽어가던 연애세포가 그냥 너그러이 이해하는 선으로 조금 사라났나이다.

나, 이런식이면 로설 당분간 멀리 해야할듯. ㅠㅠㅠㅠㅠㅠㅠ  나랑 안 맞나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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