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소녀 수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18
새런 암스 뒤세 지음, 앤 윌스도프 그림, 김수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내가 이 동화책을 왜 샀지?  분명 사라 슈트어트 동화책 살때 같이 낑겨서 산 거 같은데..... 그림체가 좀 비슷하다고 느껴서 산건지 어떤건지 알 수는 없지만 아무튼 집어든 동화책을 읽으면서 감정 이입 안되는 동화책도 오랜만일세.

그니까 일단은 평범한 아이였으나 온 집안이 태풍에 휩쓸려 가며 엄마, 아빠도 모두 헤어진 상황.

그러다 수는 악어엄마를 만나게 되는거지.  그러면서 자기의 정체성을 잃고 본인도 억어라는 생각으로 악어처럼 길러진다는 거.  하지만, 아무리 수가 악어처럼 행동하고 모든 것을 받아들인데도 악어가 하는 모든것들을 해 낼 순 없다.  같이 자란 동생에게 놀림받기 일쑤고, 자기는 왜 그렇게 되지 않는 지 궁금해 한다.

마치, 뭔가 정글북? 그런 느낌이다.  아니면 늑대소년이랄지.  자기가 길러준 동물로 살아가는 이야기.


세월이 흐르고 악어엄마는 수에게 실은.... "너는 악어가 아니라 사람이란다."

그리고 어디선가 본 듯한 옛날에 자신이 살았던 집을 발견.  다 허물어졌지만 그래도 어렴풋이 기억나는 어린시절.  주위사람들 얘기로는 수의 진짜 부모는 수를 찾아 어딘가로 방황중이라고 하는 듯.

암튼, 악어처럼 되고자 하지만 완전한 악어는 아닌 수는 그런 자신의 모습을 처음엔 어색해 하지만 결국 허물어져가던 집을 다시 고치고 적응하면서 또, 악어가족과도 같이 동거동락해 가는 분위기.

그런 식으로 이야기가 끝맺어 졌다.


그럼... 그럼 수의 진짜 엄마, 아빠는?

아놔, 그럼 이렇게 이야기가 끝나는 거야?  보통의 동화라면 진짜 부모님을 만나서 행복하게 룰루랄라 뭐 그렇게 돼야 하는거 아닌가?  너무 나는 그런 전형적인 동화에 길들여진 건가?  그래서, 이렇게 끝나버리는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좀 난감하다.  거참.....  부모님 찾을 생각도 안하고 그냥 그후로 이웃 동네사람들도 가끔 찾아오고, 자신의 악어가족들도 찾아와서 그 집에서 해피엔딩.

뭔가 뭔가 아쉽게 끝난거 같은 기분.

분명 이야기는 해피엔딩인데, 나는 뭔가 찜찜해.  사실 아이가 부모님을 찾아다니고 어쩌고 할 수 는 없지만, 동화쟎은가.  그니까 진짜 부모님이 결국 마지막즈음엔 짠~ 하고 나타나야 하는거 아닌가?

이게 해피엔딩인가 싶은 이 기분은 뭐지?

나도 부모맘에 갑자기 감정이입 된듯.  수를 잃어버린 부모의 마음은 어떨고.

읽고 나서도 이 동화책은 뭔가 싶은 기분이 드는건 왜 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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