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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루네코 5
쿠루네코 야마토 글.그림, 박지선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슬슬 마지막으로 향해가는(내가 가진 시리즈만으로 따지자면) 쿠루네코 5권.
그동안 심심풀이 땅콩처럼 재미나게 읽어나갔는데 이제 5권 빼고 6권 한권만 남았다고 생각하니 뭔가 아쉽다. 그렇다고 비슷비슷한 내용인 이 책을 또 12권 시리즈까지 다 사자니 뭔가 망설여지기도 하는데 어쨌거나 5권까지 읽으면서 이 작가 블로그를 한번도 들어가지 않았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이 리뷰 다 쓰고 한번 찾아 들어가 봐야겠다. 심지어 유튜브에도 몽상과 그 일당들(?) 영상이 올라와 있다고 하니 그것도 좀 챙겨봐야겠다. 하지만, 사실 나는 만화로 접해서 그런지 뭔가 이들의 사진을 실질적으로 보는거나 영상을 보는것보다는 그냥 작가의 만화 그 자체로 보는게 좋긴하다. 이번 5권에선 제법 많은 사진이 첨부돼 있어서 그게 더 아쉬웠던 기분. 물론 몽상, 뽀꼬, 봉을 실제로 보는 건 이제껏 봐 왔던 그림에 비해 사실적이라 좋았지만 그..뭔가 환상이 깨져 버리는 듯한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다. 일반 사진 한장은 상관없지만 그네들의 행동들을 그림으로 표현해 왔었는데 사진으로 보는 건 사알짝 아쉬운 기분.
그래서 이번 5권은 사진이 좀 많이 첨부 돼 있어서 아쉬움 아쉬움.
역시 이 책은 쿠루네코 야마토의 그림이 그리고 그들의 의인화가 최고의 선물.
특히 나는 이들을 의인화 해 놓은 작가의 이야기가 너무 재밌고 좋다. 그래서 작가의 매력에 푹 빠지는 느낌이랄까.
근데 작가는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정말 뿜뿜 뿜어나오는데 정작 인터뷰를 하게 되면 "글쎄요."라고 대답하게 된단다. 왜 그럴까나. 정작 고양이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이미 고양이를 가족처럼 사랑하기에 굳이 "네, 저 우리가족 사랑해요." 라고 떠들고 다닐 이유가 없는게 아닐까? 그녀에겐 이 고양이들이 정말 가족이었다. 반려묘가 아니라.
큰 변화가 없는게 이들의 변화 아닌 변화이려나?
늘 새로운 고양이들이 잠시 잠깐 들렀다 다른 곳으로 입양되는 수순.
그리고 늘 남는건 몽상, 뽀꼬, 봉. 그외 엄마집에 있는 고양이와 강아지들.
변화가 없지만 늘 소란스럽고 늘 떠들썩하고, 세 들어 사는 집에 조금은 미안한 쿠루네코 야마토.
6권에서도 그들에 대한 재미와 애정은 여전히 뿜뿜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