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너도 피터 레이놀즈 시리즈 2
앨리슨 맥기 지음, 김경연 옮김, 피터 레이놀즈 그림 / 문학동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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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현실에서는 이렇게 다정하게 얘길할까?  우리 엄마도 결혼전 나에게 "딱 너같은 애 낳아 키워봐라."라며 속상해서 얘기하셨고, 지금의 나도 우리 딸래미한테 "진짜 너처럼 안 먹는 애 낳아 키워봐야 엄마맘 알지." 라고 하는데..... 그러고보니 난 또 이렇게도 얘기하는구나. "우리 엄마가 내가 안 먹을때 이렇게 속상했었구나.  엄마가 딱 지금의 니 모습을 보며 울 엄마한테 못할 짓 한 거 벌 받나부다."  막 이러는 정도인데.......


그래도 동화책 속의 다정을 보면 울컥울컥하고 애틋함이 느껴진다.  너도 엄마처럼.. 언젠가 너도.. 이런 기분.

아련한 기분.

그렇치 뭐.

나보다 훨 나은 삶을 살았으면 좋겠지만 기본적인 삶을 사는것이란 크게 변화된 게 아니니까 <언젠가 너도>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겠지.



나도 간혹 우리 딸래미 자는 얼굴을 쳐다보며 애틋함, 애잔함, 그리고 사랑스러움을 동시에 느끼고, 그건 뭐 아들에게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암튼..멍하니 쳐다볼 때가 있다.  그리고 머리를 쓰다듬기도 하고 뽀뽀를 하기도 하고... (아이들은 역시 잘때가 천사라 더 그런면이 없쟎아 있지만..ㅡ.ㅡ;;)


아이들이 커 가는 모습에서 예전의 엄마모습을 내가 또 나 스스로에게서 찾기도 하고...

역시 엄마의 전철을 밟아가는구나 라는 느낌을 갖고는 흑~하기도 하고.....


 


이런 글은 읽으면 그냥 울컥한다.

짧은 글인데도 울컥울컥.

그러면서 또 그런다.

늬들은 그래도 "엄마" 라고 부를 사람이 있구나.  좋겠다.

라면서....

그전에는 몰랐던 엄마의 빈자리가 요즘은 더 크게 와닿기도 한다.

나이들수록 그래서 엄마가 더 그리운 거 같다.

늦둥이의 설움이 그리도 싫더니 나도 고대로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 늦둥이의 느낌을 주고 있으니 건강 챙겨서 오래오래 살아 오래토록 아이들에게 "엄마"라고 부를 수 있는 선물을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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