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루네코 2 - 고양이패밀리 좌충우돌 일상 다이어리
쿠루네코 야마토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8년 6월
평점 :
품절



작가의 고양이에 대한 사랑은 이미 1권에서 확인하긴 했었지만 그래도 한권 한권 읽어나갈 수록 혀를 내두르게 한다.  네마리의 고양이에 더해 또 길거리에서 주워온 세마리의 아기 고양이까지.  심지어 주워오는 사람은 여동생이다.  늘 불쌍하게 버려진 고양이들을 지나치지 못하는 그녀의 동생덕분에(?) 독립해 살고 있는 그녀의 집은 늘 고양이로 가득하다.  네마리의 고양이는 여전히 1권에서처럼 같이 살아가고 있고, 그에 더해 아기고양이들마져 돌보게 된 쿠루네코 야마토.

그런데, 또 그녀 역시 고양이들에 애정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할퀴어도 이쁘고, 온 방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놔도 이쁘다.  심지어 목욕할때 뛰어드는 고양이 때문에 버거우면서도 그런 고양이가 신기하기까지 하다.


뭣보다 고양이 대여섯마리를 키우려면 부지런해야 한다는 거다.  일일이 그 고양이의 화장실 청소를 다 해줘야하고, 고양이들이 어질러 놓은 집을 치워야 하고 어린 고양이들은 우유까지 먹여야 한다는 것.  게다가 이번에 들어온 아기 고양이들은 각기 개성도 강해서, 1번 고양이는 따듯한 우유, 2번 고양이는 미지근한 우유, 3번 고양이는 아무 우유나 다 잘 먹는... 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면 내가 식물을 못 키우는 똥소니네, 동물도 못 키우는 똥소니네 하는 것도 아무래도 귀찮아서, 게을러서가 아닌가 싶다.

나는 도저히 이 작가처럼 바지런하게 움직이면서 못 치워줄 거 같거든. ㅋㅋ 게다가 사람보다 더한 애정을 쏟아줘야 하는거 같은데

이 대단한 정성~!! 캬.. 멋지다 주인공.


2권이다 보니 이제 어느정도 고양이들의 특징 파악이 되긴했는데 4마리나 되니 좀 이름이 헷갈리긴 한다.  까만고양이랑 아픈 고양이 이름도 헷갈리고 읽어도 기억이 가물가물.  애정이 부족해서 인건지, 기억력 탓인건지. ㅠㅠ



어쨌든 자기가 키우는 고양이에 대한 애정과 관찰이 없으면 이런 세심한 그림과 특징을 잘 파악한 이야기가 나오기 쉽지 않을터.

이 만화를 볼때마다 감탄한다.  그리고 자라온 가정환경 역시도 큰 영향을 미치는 지 알게 된다.  22년간 한 고양이에 대한 애정으로 고양이가 죽을까봐 노심초사 하는 엄마, 아빠나 동생이 아기 고양이를 주워온 날, 아빠가 작은 강아지를 주워 왔다는 소식이 들리는 걸 보니 선천적으로 불쌍하고 안타까운 동물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심성인가 보다.

여튼, 나는 여전히 이들의 고양이 사랑이 좀 신기하긴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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