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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받고 싶은 날의 보노보노
이가라시 미키오 지음, 박소현 옮김 / 거북이북스 / 2018년 5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0712/pimg_7203471151953593.jpg)
결혼전 퇴근을 하면 제일먼저 돌려 놓는 채널이 투니버스였을 정도로 나는 애니를 좋아했다. 만화책은 그리 즐기지 않는 편인데, 화면으로 보는 애니는 그리 좋아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런저런 애니를 대부분 섭렵했고, 그 중에는 정말 특이하면서도 귀여운 <보노보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이 녀석이 수달인 줄 알았더니 해달이었네. 좀 비슷한 종류 아닌가?
암튼 제목이 좀 와닿아서 이 책을 구입했는데, 어라? 보노보노 만화책에서 추려낸 이야기들이네.
만화책인줄 몰랐소~! 그냥 보노보노 이름만 차용한 에세이거나 간단한 글만 있는 그런종류의 책이려니 했소. ㅋㅋ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0712/pimg_7203471151953594.jpg)
만화책인데다 워낙 그리 길지 않은 대사때문인지 앉은 자리에서 후딱 읽어버렸다.
문제는 그리 후딱 책장이 넘어가면서도 보노보노의 철학적인, 아니면 일상적인 대사때문에 고민과 생각한다고 읽기보다 생각을 좀 더 해야 했다는 진실.
가볍게 던지는 보노보노의 이야기이고, 별거 아닌것들인데도 이상하게 보노보노, 포로리, 너부리를 보고 있으면 이들의 대화를 곱씹게 된다. 그리고 더불어 음성지원은 덤. ㅋㅋㅋㅋ
성우분들의 음성지원이 막 되는 기분.
"포로리야, 포로리야." 라는 느린듯 귀여운 보노보노의 음성, "때릴꺼야? 때릴꺼야?" 가벼운듯 까부는 듯한 포로리의 음성, "야!' 거칠면서 화가 난 너부리의 음성.
이 세마리의(?) 조합은 아놔 너무 웃겨서...... 어쩜 참 이런 만화를 다 만들어 냈을까 싶을때가 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0712/pimg_7203471151953595.jpg)
읽으면서 별 거 아닌데도 힐링되는 기분.
제목처럼 보노보노 자체가 위로받고 싶은 날들이긴 한데 그냥 이 만화 자체를 읽는 것만으로 힐링이고 재미였다.
오랜만에 만난 보노보노. 음성지원, 의성어, 의태어지원은 서비스인 책.
갑자기 보노보노 애니 다시 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