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받고 싶은 날의 보노보노
이가라시 미키오 지음, 박소현 옮김 / 거북이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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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 퇴근을 하면 제일먼저 돌려 놓는 채널이 투니버스였을 정도로 나는 애니를 좋아했다.  만화책은 그리 즐기지 않는 편인데, 화면으로 보는 애니는 그리 좋아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런저런 애니를 대부분 섭렵했고, 그 중에는 정말 특이하면서도 귀여운 <보노보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이 녀석이 수달인 줄 알았더니 해달이었네.  좀 비슷한 종류 아닌가?

암튼 제목이 좀 와닿아서 이 책을 구입했는데, 어라? 보노보노 만화책에서 추려낸 이야기들이네.

만화책인줄 몰랐소~!  그냥 보노보노 이름만 차용한 에세이거나 간단한 글만 있는 그런종류의 책이려니 했소. ㅋㅋ



만화책인데다 워낙 그리 길지 않은 대사때문인지 앉은 자리에서 후딱 읽어버렸다.

문제는 그리 후딱 책장이 넘어가면서도 보노보노의 철학적인, 아니면 일상적인 대사때문에 고민과 생각한다고 읽기보다 생각을 좀 더 해야 했다는 진실.

가볍게 던지는 보노보노의 이야기이고, 별거 아닌것들인데도 이상하게 보노보노, 포로리, 너부리를 보고 있으면 이들의 대화를 곱씹게 된다.  그리고 더불어 음성지원은 덤. ㅋㅋㅋㅋ

성우분들의 음성지원이 막 되는 기분.

"포로리야, 포로리야." 라는 느린듯 귀여운 보노보노의 음성, "때릴꺼야? 때릴꺼야?" 가벼운듯 까부는 듯한 포로리의 음성, "야!' 거칠면서 화가 난 너부리의 음성.

이 세마리의(?) 조합은 아놔 너무 웃겨서......  어쩜 참 이런 만화를 다 만들어 냈을까 싶을때가 있다.



읽으면서 별 거 아닌데도 힐링되는 기분.

제목처럼 보노보노 자체가 위로받고 싶은 날들이긴 한데 그냥 이 만화 자체를 읽는 것만으로 힐링이고 재미였다.

오랜만에 만난 보노보노.  음성지원, 의성어, 의태어지원은 서비스인 책.

갑자기 보노보노 애니 다시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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