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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돼지 ㅣ 두껍아 두껍아 옛날 옛적에 4
최민오 글.그림, 김중철 엮음 / 웅진주니어 / 1998년 7월
평점 :

요즘은 아이가 가져오는 동화책을 읽는 맛이 쏠쏠하다. 우리집에도 동화책이 몇권 있긴한데, 요즘은 아이 유치원에서 들고온 동화책을 먼저 읽고 내가 사거나 받은건 천천히 보는 중.
그러나, 늘 매번 말하지만 동화책을 왜 내가 더 좋아하는건지. 흑흑
큰애가 이해력이 좀 부족한 것 같다고 책을 많이 읽히라는데 도대체 책은 관심없고, 작은넘은 본인책이라고 해야 유치원에서 학습한 영어책에만 좀 관심을 가지고..... 이리저리 고민을 해 본다. 왜 내가 책을 읽는데도 아이들은 책 읽는 모습에 호기심을 가지지 않을까? 하지만, 늘 답은 정해져있고 나는 그걸 안다. TV나 폰 때문이라는 걸. ㅠㅠ
나 같아도 재밌고 휘황찬란한 그런 매체들에 눈독을 들이지, 글자를 어렵게 읽어 나가야 하는 책에는....크..
요즘 나오는 책 제목처럼 별종인간이 돼 가는 건지 모르겠다. 책을 읽는 사람이. 여튼 그래도 나는 열심히 읽어주고, 나도 읽으련다.

욕심 많은 원님이 꿀을 너무 좋아해서 모든 마을 사람들에게 꿀을 가져오라고 한다. 늘 꿀꿀거리며..열심이 꿀을 먹는다. 다른이에게 아무도 주지 않고 본인만 냠냠.
뭐만 하면 꿀을 가져오라고 하는 원님은 결국 천벌(?)을 받고, 다시 태어나게 되는데 신령님이 소에게, 말에게, 강아지에게, 닭에게 가서 물어도 모든 동물들이 안된다고 거부한다. 그런 욕심쟁이는 우리 같은 종족(?)으로 태어나면 안된다고.
찾다 찾다 마지막으로 열심히 여물을 먹고있는 돼지에게 가서 원님이 돼지로 태어나도 되냐고 묻는데, 돼지들이 아무 대답없이 열심이 먹기만 했다나 어쟀대나. 그래서, 그걸 긍정의 뜻으로 알아들은 신령님이 원님을 돼지로 태어나게 했다는 전설(?)
그래서, 돼지를 꿀돼지라고 부른다는데 ㅋㅋㅋㅋㅋ 이거 실화임? ㅋㅋㅋㅋ 이게 원래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인건지, 아니면 작가가 아예 없는 이야기를 이렇게 지어낸건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작가가 지어냈다면 대박 기발.

그래서 나도 꿀돼지가 된 줄 알았다는... ㅋㅋ
재미나네. 동화를 읽는 맛은 원래 이런 맛이 아닐까나?
요즘이야기처럼 나오는 동화도 잼나지만 고전의 맛을 곁들인 이런 동화이야기가 좀 더 끌리는 기분이다.
이런거 딱이야. 딱 내 스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