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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노래 ㅣ 에르네스트와 셀레스틴 14
가브리엘 뱅상 글.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황금여우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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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근근히(?) 아이가 유치원에서 가져온 동화책을 읽는 것으로 책읽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쩌면 선생님이 이 동화책마져 안 보내주셨으면 도통 책을 안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회복 기미가 있어서, 요즘은 서서히 점심시간을 책을 보긴 한다. 예전처럼 집에서 막 열독을 못하는게 아직은 아쉬울 뿐이지만.... 곧, 뭐 재미난 책을 만나면 그리 될 거 같으니 걱정, 고민은 없다. 그냥 책은 읽을때는 읽는 맛으로 재밌고, 안 읽으니 노는 맛으로도 재밌고..ㅋㅋ
안 읽어도 신났고, 읽어도 신나는... 뭐 그런 상황인거다.
암튼, 가브리엘 벵상이라는 동화 작가를 본 것도 같고 아닌것도 같은 기분.
이 책은 에르네스트와 셀레스틴이라는 주인공을 내세운 시리즈 물인 거 같다. 그래서 어쩌면 동화인데도 연작으로 읽어야 뭔가 더 이해하기가 쉬운 그런 동화책이 아닌가 싶다.
사실, 내내 이 동화책을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혹은 내가 다시 곱씹어 읽으면서도 도통 이해가 안돼서 고민했거든.
뭔가 알 듯 말 듯한 묘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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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아이에게 읽어주긴 했지만 아이는 아예 들은 척도 안하고, 나는 이게 무슨 일인가? 라며 더 깊이 파고든 동화책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는 노래에 대한 추억으로 감회에 젖어 있는 에르네스트인지, 셀레스틴인지..아... 헷갈리네.
암튼 그 아저씨가 뭔가 숨기는 추억이 있는 모양이다. 그 노래에 대한 추억.
아이가 자꾸만 캐물어도 울기만 하고, 딴 얘기만 하고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못한다.
도대체 이 노래에 대한 추억이 무엇일까?
이리도 눈물 흘리는 거 보니 그리움이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그리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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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유치원생이 이해하긴 아주.. 음..어려운 동화책.
그니까 어른들이 읽어야 할 동회책 시리즈쯤이 아닐까 싶다.
읽고 읽고 두어번 곱씹기를 해야했으니까.
그의 감성을 이해하는데 좀 시간이 걸렸다.
마음을 촉촉히 적셔주는 동화책인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