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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웬수랑 사니? 난 애인이랑 산다! - 1000쌍의 위기 부부를 만난 가사조정의 달인, 최강현 원장의 부부행복솔루션 ㅣ 넌 웬수랑 사니? 난 애인이랑 산다! 1
최강현 지음 / 조선앤북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요즘 책을 다시 손에 들고 있다보니 예전 사쟁여 놨던 책이나 받은 책들을 휘 둘러 읽으니 읽는맛이 더 하다. 역시, 책은 내가 그냥 막 골라 읽어야 한다는 거. 사서쟁여 놓은것들 한권씩 없애고 클리어 하는 느낌도 꽤 괜찮다. 물론 또 그에 비해 계속 사 쟁이는게 문제지만......
이 책 정말 오래됐네. 2권까지 나왔던데.... 뭐 제목에서 이미 다 알 수 있는 부부솔류션이다.
이 제목 보며 나는 생각해 본다. 나는 웬수랑 사는지 애인이랑 사는지....
그래도 아직 결혼했다는 게 잘 했다고 생각하며 사는 걸 보니 나는 웬수랑 사는 건 아닌거 같다.
간혹 욱해서 이 남자가 정말.. 이라며 속으로 부글부글 끓을때가 있지만, 그래도 조곤조곤 대화를 많이 하니 우리 부부는 웬수의 감정까진 넘어가지 않는가 보다.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은 나에겐 그리 뭐 크게 필요치 않는 책이긴 했다. 나름 이 책에서 말하는 바를 우리는 잘 지키며 사는 거 같으니까..... 근데, 내가 몰랐던 사실도 있어서 조금은 도움되기도 했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 생각의 차이점. 그런것들을 서로 이해하고 보듬어 가는 부부이야기. 그리고, 부부간의 갈등을 풀어낼 수 있는 방법들.
요즘은 부쩍이나 이혼률이 높다보니 이런 책이 도움이 될 수 있을듯 하다. 그야말로 얼마나 서로가 노력하느냐. 그게 문제 아니겠는가. 사실 모든 인간관계도 그렇치만 부부간에 너무 서로 편하다고 막대하다 보면 서로의 틈을 메울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게 된다. 그러니 그 전에 어떻게든 그 벌어진 틈을 줄여서 서로가 서로를 보듬어 줄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게 뭐 이책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어차피 너와 내가 다르고,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다르듯, 남편과 아내는 전혀 다른 인간적 존재다. 그래도 대외적으로 만난 사람들에겐 예의를 갖추지만 가정에서 만큼은 내 세상이다 싶어 서로가 너무 막 대하다보면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것이다. 그렇다고 막 긴장하라 그런 정도는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서로 존중해주고 예의를 갖출 건 가까운 사이일 수록 더 지켜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노력해 가며 보듬어 가며 살아가는게 부부간이지 않나 싶다. 가깝다 싶으면 그렇게 가까울 수가 없고, 멀다 싶으면 한없이 먼 남편, 아내. 부부이야기.
평생 좋을 수 없지만 그래도 마지막 떠나는 날 까지 부부로서 함께 걸어 갈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행복한 것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의미에서 서로간에 소소한 대화를 자주하고 같은 취미를 공유 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서로 상처주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사실 모두들 알고 있는 것인데도 지켜지지 않는게 요즘 세상이긴 하지만, 그만큼 부부사이에도 기본을 충실히 하라는 얘기다. 암튼, 남편을 이해하는데 어느정도 도움은 돼서 아~ 하기도 했다. 나 역시 바라기만 한 건 아닌가 라는 반성도 좀 했고, 우리 신랑은 이건 좀 안해주네.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ㅋㅋ 그래도, 그럭저럭 우리 부부는 욱하면 조용히 기다려주고, 내가 잔소리하면 참아주고 그 후 조곤조곤 다시 그때의 일들을 되돌아 보니 그것만으로 다행이지 싶다. 아직 좀 더 노력해야 하겠지만.....
어쨌거나 남들은 어떨지 몰라도 나는 결혼은 추천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 읽어보며 남편과 아내를 좀 더 이해 할 수 있는 부부가 되고 서로간의 감정들과 오해를 풀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요즘 부부사이가 약간 삐그덕 거린다면 이 책을 어느정도 참고해서 이야기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