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의 첫걸음
워렌 로버트슨 지음, 김석만 옮김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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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연기자들을 보면 멋지고 부럽기도 하고 해서 나도 한번 될수 있을까 생각이든다. 그래서 연기론에 관한 책을 찾다 읽게 된 책.

저자는 가장 권위 있는 연기학교인 리 스트라스버그의 액터스 스튜디오에서 마릴린 먼로, 피터 포크, 폴만 등과 함께 연기수업을 시작했으며, 연기교사로서 독특한 배우훈련 방법을 개발한 사람이라고 해서 기대가 컷다.

이 책의 목적은 연기의 방법론으로 삶을 의미있게 만드는 것이다. 삶이 곧 연극이며 연기의 비결은 거침없는 행동에 있다는 것이다. 그냥 연기 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무대에서 연기하는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이고 이 책을 통해서 인생을 적극적으로 변화시키는 법을 카르쳐 준다. 사실 연기라는 것이 가공의 인물의 삶을 사는것이므로 연기론은 인생론과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연기에 집접 연관된 호흡법이라든지 감정의 표현 방법등 기술적인 면도 충실하다.

전쟁 통에 살아 남기 위해 유능한 군인을 보고 따라 연기하면서 삶과 연기의 접촉점을 찾은 이야기가 특히 인상에 남았다.

흔히 인생은 무대라고 하니 이 책은 자신의 배역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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石家의 실전 페인터 9
석정현 지음 / 성안당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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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사실적인 그림체로 그림 실력면에서 존경하는 작가의 그림 그리는 법에 관한 책이라 읽게 되었다.

<석가의 페인터 8.0>의 업그레이드 버전 도서인데 이전 버전 도서보다 다양한 예제와 갤러리, 예제 따라하기 서술 방식 등을 추가해 완벽하게 보강했다.

이 책에는 그림에 대한 철학과 실전 노하우가 담겨 있다. 단순히 프로그램 학습용 예제보다는 실제 디자인 작업에 활용가치가 높은 예제들로만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다양하고 재미있는 삽화를 이용하여 저자가 바로 옆에서 설명하는 듯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가 강조하는 점은 그림에 대한 기본기이다. 프로그램은 하나의 그림 도구일 뿐이므로 프로그램을 잘 다룬다고 해서 그림을 잘 그리게 되는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감의 종류와 기능에 대해 잘 안다고 그림을 잘 그리게 되는건 아니지 않은가. 그림에 대한 기본기가 있는 사람이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가 더해지면 더 좋은 그림을 그릴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그림에 대한 어느정도 소양이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물론 저자의 팬이라면 그냥 그림 그리는 과정을 보는 재미도 충분이 느낄수 있다.

저자는 연말에 그림에 대한 기본기인 해부학에 관한 책을 준비중이라는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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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지 10장을 쓰는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혜숙 옮김 / 루비박스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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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서평을 좀 더 잘써보고자 읽은 책이다.

글을 잘 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저자는 우선 원고지 10장(A4, 1장/2,000자 내외 분량) 정도를 어려움없이 쓸 수 있게 되면 어떤 글이라도 잘 쓸 수 있다고 말한다.

헬스클럽에서 매일 일정량의 운동으로 근력을 늘리듯이, 원고지 10장 분량의 글쓰기 연습으로 양에 대한 부담감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의 목적도 어떻게든 원고지 열 장 분량의 글을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문장의 질은 향상되기 마련이라는 것.

문장력을 키우면 독서능력과 생각하는 힘도 기르는 것이라고 단언하는 저자는 생각하는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가 그 사람의 인생이 크게 좌우할 것이라고 말한다. 구체적인 사례와 해법을 제시해서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었다.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좋은 글을 쓰려면 완전히 분리된 독립적인 세 개의 주제나 키 컨셉을 연결하면 된다는 것이였다.

예를 들어 '근성'과 '기력' 그리고 '의욕'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하고 글을 쓰게 했다고 가정하자. 이 세 개의 단어는 의미상 거의 비슷해서 글을 폭넓게 쓸 수가 없다. 따라서 이 세 가지로 글을 쓰면 글의 구성이 안정적이지 않으며, 내용상으로도 하나의 정신론에 지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기 쉽다. 하지만 '마음'과 '기술'과 '몸'이라고 키 컨셉을 설정하면, 세 개가 완전히 달라 간단히 표현하기 어렵다. 따라서 신선하고 가치 있는 글이 탄생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것이다.

세 가지 키워드를 뽑아 내는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이 서평도 책의 기준에 비교해 보면 키워드도 없고 분량도 모자란 글이다. 하지만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가 있는 한 계속 써나갈 것이다.

그런 의지의 발판이 되어주는 반복해서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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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2007-08-10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관심이 가는 책입니다~

유망주 2007-08-10 17:15   좋아요 0 | URL
글 잘쓰셔서 이거 않읽어도 될거같습니다 ㅎㅎ

송도둘리 2007-08-10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을 잘쓰려고 읽기 시작하시다니! 저도 읽으면 잘 쓸 수 있을까요? ^^;

유망주 2007-08-10 18:57   좋아요 0 | URL
펠릭스님도 잘쓰시네요 서평을 잘쓰게 되는것 외에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준다는 면에서 도움이 되겠네요ㅎㅎ

twinpix 2007-08-10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좋은 리뷰 잘 읽었습니다. 가끔가다 리뷰들을 보면 사소한 일상이나 이야기들을 책이나 영화와 접목시켜 이야기를 잘 전개시키던데, 저런 점들이 작용하는 것 같아요.

유망주 2007-08-12 13:45   좋아요 0 | URL
실용적인글-서평이나 논문이나 보고서같은-쓰는데 도움을 주는 책 중에 제일 효과적인 책 같아요
 
해적 이삭 1 - 미지의 세계를 찾아서 세미콜론 그래픽노블
크리스토프 블랭 지음, 김이정 옮김 / 세미콜론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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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앙굴렘 세계만화축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기에 읽어보았다.

일본 만화만 보아와서 그런지 캐릭터의 생김새나 올컬러인 점이 특이하게 보였다.

내용은 화가인 주인공 이삭이 갑작스럽게 해적과의 모험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18세기 파리 뒷골목, 사랑하는 약혼녀 알리스와 근근이 살아가는 이삭은 그림이나 몇 점 팔아 볼 생각으로 배에 오르지만, 뜻하지 않게 아메리카 대륙 너머 미지의 대륙을 탐험하겠다는 해적 선장 장 맹바스의 항해에 동행하게 된다.

 약혼녀를 두고 다른 여자와 사랑을 나눈다든지 선상 반란으로 대규모 살인사건이 난다든지 주를 이루는 내용은 성인물 이었다.

판형이 커서 그림이 시원하게 보여지는 점이 있는데 페이지는 적어서 금방 끝나버렸다는 느낌도 있었다.

해적이라는 소재와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만화라 신선한 느낌은 들었지만 일본 만화에 익숙해져서인지 많은 재미는 느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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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의 픽션
박형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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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하고 극단적이면서 멜랑콜리한 소설들로 주목 받아온 작가라는 설명을 듣고 처음 읽게된 박형서의 단편집이다. 그동안 너무 일본과 미국 작가들 책만 읽은것 같아 한국작가중에 화제가 되고 있는 작가를 찾다가 알게된 것이다.


첫 수록작인 '논쟁의 기술' 부터 설정이나 전개 면에서 유쾌한 작품이다. 대학에서 소설 창작을 가르치는 작가 자신이, 학생들에게 실제로 소설의 씌어지는 과정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집필한 작품이라는데 두 대학교수의 논쟁이 결국 어린아이들 말싸움처럼 유치해지면서 지식인의 허위를 비판하면서도 작품의 재미를 동시에 갖추고 있었다. 

다른 작품들도 특이한 소재와 전개로 소설의 내용이 아닌 소설의 존재 형식, 소설 그 자체에 대한 고민이 엿보인다. 소설 쓰기에 대한 진지한 고민들은 '유쾌함, 웃김, 막나감'으로 일관되게 포장된다.

우선 작품들이 짧아서 쉽게 읽히고 전개가 '유쾌함, 웃김, 막나감'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재미가 있다. 거의 인터넷 유머를 방불케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그렇게 가볍게 잊혀지는 작품이 아닌 고민해서 쓰여졌다는 느낌도 준다는게 이 책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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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npix 2007-08-08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재밌죠? 작가는 장편을 준비한다는데 정말 기대되는 작가.^^

유망주 2007-08-10 14:29   좋아요 0 | URL
스스로 게으른 작가라고 평을 하니 언제나올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