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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의 해저 탐험가 쿠스토 ㅣ 위대한 도전 6
박현수 지음, 김성남 그림, 고정욱 기획 / 뜨인돌어린이 / 2006년 8월
평점 :
<인류 최초의 해저 탐험가 쿠스토>는 바다를 향한 끝없는 도전과 바다를 보호하는 일에 일생을 마친 쿠스토의 삶을 담은 인물 전기이다. 일명 '캡틴 쿠스토'라 불린 20세기 최고의, 그리고 인류 최초의 해저 탐험가 자크이브 쿠스토! 인류 최초로 18m 바다 속을 내려간 그에게는 스쿠버 장비 발명가, 해저 탐험가, 해저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 환경 운동가, 항해가, 해양 생물학자, 저술가 등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 붙을 만큼 활발한 활동을 한 인물이다.
이 책은 1943년에 쿠스토가 자신이 발명한 스쿠버 장비인 애퀄렁(aqualung)을 차고 바다 속을 탐사하는 장면부터 다루고 있다. 평범한 해병이었던 쿠스토는 사고로 큰 부상을 당한 후 하늘을 향했던 꿈을 접고 바다로 향한다. 바다를 ‘침묵의 세계’라 불렀던 쿠스토는 자신이 발명한 장비 덕분에 인간물고기의 꿈을 이룬 후 <해저연구단체> 설립하고, 지인의 도움을 얻어 생물을 탐사할 배를 구하게 된다. 그 배가 바로 '칼립소'로 이후 50년 동안 쿠스토와 전 세계를 누비고 다닌다.
바다 속 풍경을 촬영하여 사람들에게 보여주기를 즐긴 쿠스토는 <침묵의 세계>라는 영화로 오스카상을 받기도 하고 5년간에 걸쳐 바다 속에 가라앉아 있는 유물을 발굴하여 해저 고고학에 한 획을 긋기도 하였다. 그리고 바다 속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잠수정을 개발하기도 한다. 미국의 ABC 방송국의 제안으로 '쿠스토 탐사단의 해저 오디세이'라는 명칭의 탐사대를 조직하여 세계 해저탐사를 떠난다. 이 여행에서 그는 미지의 바다 속을 탐사해 나가며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하고, 산호가 사라진 황폐한 바다, 연어의 회귀를 방해하는 수중보 등을 보고 해양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쿠스토는 남극 탐사한 후 남극개발을 위한 웰링턴 협약을 무효화 시키는 위업을 달성하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러한 그의 노력과 업적, 감동과 열정 등을 일화 중심으로 들려주고 있다.
해저탐사 다큐멘터리를 통해 생명의 근원지인 해저의 아름다움과 해양 생태의 소중함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렸던 캡틴 쿠스토. 이 책에 언급되지 않았지만 그는 귀중한 저서를 많이 남겼다고 한다. 해저세계 탐험과 해양 생태 보호에 평생을 바친, 활기차고 열정적인 삶을 살았던 쿠스토는 해저탐험가의 아버지이자 해양학의 아버지라 추앙받을 만 하다. 독자가 쿠스토의 삶을 통해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용기와 꿈을 가지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참고로 다른 시리즈 책들처럼 중간 중간에 만화가 삽입되어 있으며 각 장의 끝부분에 관련 상식을 얻을 수 있는 퀴즈가 실려 있다.
- 관련 사진과 그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등에 대한 자료를 좀 더 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리고 스쿠버 장비의 발명으로 해저 탐사가 가능해진 것이 -물 속에서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게 된 것 외에- 인류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조금 더 깊게 다루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23쪽 "사람이 느끼는 무게는 물속으로 10미터 내려갈 때마다 1킬로그램씩 증가" 란 부분이 조금 의아해서 관련 정보를 좀 찾아보았음.
http://www.aladin.co.kr/blog/mypaper/94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