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 리 - 다이빙을 사랑한 한국인 소년
유보라 지음, 이담 그림, 이재원 옮김 / 길벗어린이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이 그림책은 미국에서 올림픽 영웅으로 존경받는 전설적인 다이빙 스타인 "새미 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그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어떤 과정을 거치며 난관을 딛고 나아가 스포츠 계에 영원히 이름을 남긴 선수가 되었는지 알 수 있다. 본문 뒤에 실린 새미 리의 생애를 요약한 글을 비롯하여 언제나 자신이 한국인임을 당당하게 밝혔던 새리 미가 독자에게 들려주는 글과 작가의 말이 이 책 내용의 사실성에 깊이를 더하고 있다. 

  1930대의 미국은 아직 인종차별이 심하던 때로 특정 장소는 유색인종은 출입을 금하거나 제한적으로 공개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새미 리는 다이빙 선수가 되어 금메달을 타고자 마음속으로 다짐하지만 그가 바라던 꿈을 이루기에는 현실의 삶에 많은 장벽들이 존재했다. 인종 차별의 부당한 대우를 겪으며 분노하던 그가 좌절하지 않도록 의지가 되고 붙들고 준 사람은 그의 아버지이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미국에서는 원하는 게 무엇이든 마음을 다해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하셨다고 한다. 새미 리가 다이빙의 꿈을 잠시 접고 의사가 되는 길을 택한 것은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하겠다. 마침내 1948년 런던 올림픽에 참가한 스물여덟 살의 새미 리는 이 대회에서 자신의 진가를 사람들에게 보여준다. 어떤 사람도 피부색으로 평가되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을 가졌던 새미 리, 그가 올림픽 챔피언이 된 것이다. 

 현대로 접어들면서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인종차별 정책이 폐지되었다고는 하나,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이 아직도 알게 모르게 사회 곳곳에 존재한다. 그런 불리한 조건들이 있다 하더라도 지금 이 순간 세상 어딘가에서 보이지 않는 차별과 편견을 이겨내기 위해 애쓰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남들보다 더 큰 성공에 대한 열망을 가슴에 품고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들 모두 마음을 다해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세계 어느 곳에서든 올바른 신념과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자신의 꿈을 이루어 가길 바란다.

- 시대를 반영한 듯한 갈색톤의 그림-밀랍을 이용해서 그린-이 인상 깊었는데, 주인공의 얼굴 표정을 어리숙한 느낌이 나게 그려놓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몇 장면 있어 개인적으로 아쉽게 여겨졌다.(23쪽의 얼굴 표정이 제일 마음에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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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2 1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sweetmagic 2006-05-12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굴 표정이 궁금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