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넘기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보고, 리뷰도 쓰자 싶은 욕심을 내어 조금 바쁘게 책을 본 것 같다. @@

아이들 책 45. <고슴도치 아이 / 카타지나 코토프스카 (지은이), 최성은 (옮긴이)>

 아기를 가지지 못하는 부부가 깊은 슬픔에 잠겼다가 마음의 준비를 한 다음 자신들의 아기-다른 가족에게서 태어나긴 했지만- 를 만난다. 그들 앞에 선 아이는 온 몸이 가시로 뒤덮인 고슴도치 아이... 세상으로부터 받은 슬픔과 상처가 가시로 자라난 것이리라... 입양한 아이지만 아이의 가시에 상처 입는 것을 아랑곳 하지 않고, 진심어린 애정으로 대하면서 아이의 몸 난 그 날카로운 가시들이 무디어지고 떨어지는 과정을 계절을 느낄 수 있는 그림에 담아 내었다. 책을 보다 보면 저절로 눈시울이 붉어지는 작품.. 아이에게 읽어주다 눈물이 나올려고 해서 겨우 참으면 읽어준 책이다...


 아이들 책 46.<우리 할머니는 달라요 / 수 로우슨 (지은이), 캐롤라인 마젤(그림)>

  치매를 소제로 한 작품. 수채화의 담백함보다는 개인적으로 색감 같은 것이 조금 거칠게 느껴지는 화풍인지라 고운 그림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확 와닿는 느낌이 부족한 것 같다. 요즘 치매를 소재로 한 작품이 많이 나온 탓인지 소재 자체는 특별하지 여겨지지 않는데 문장이 간결하고 마지막 부분에서 느낌이 한꺼번에 사는 류의 작품. 친구네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할머니가 다름을 이야기 하는 아이의 담담한 어조가 문장에 배여있다. 할머니는 자기가 누구인지 기억을 못하지만 아이는 괜찮다고 한다.  아이는 할머니가 누구인지 알고 있으니까.....

아이들 책 47. <눈초롱의 아기들 / 질 바클렘 (지은이), 강경혜 (옮긴이) > 

 <눈초롱의 아기들>은 <여름 이야기> 결혼을 한 바위솔과 눈초롱의 다음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아기들 때문에 녹초가 된 눈초롱의 모습이 낯설지 않다.  아기와 관련된 온갖 물건들이 집안에 널려 있는 것도... ^^ 새로 만든 아기들 이불 3장.. 느무 아담하고 이뻐랑~ 이사를 가고 싶어 하는 눈초롱을 위해 찔레꽃 마을 주민들이 마련한 너무나 멋진 선물!! 아, 누가 우리한데 이런 선물 안해주려나? (집인데?? 꿈도 크지~~ ^^;;) 
아무 것도 모르고 새 집에 왔다가 자신들이 새 보금자리임을 알고 기뻐하는 눈초롱을 보니 코 끝이 찡해져 온다.. 흑.. 감동이야~ ㅜㅜ


아이들 책 48. < 로쿠베 조금만 기다려 / 하이타니 겐지로 (지은이), 초 신타(그림)>

 로쿠베가 구덩이에 빠졌다~~ 음 근데 개가 구덩이에 빠지는 건 바보같은 짓인가 보다..^^; 아이들이 구덩이에 빠진 로쿠베를 구하기 위해 힘내라고 소리도 질러주고, 엄마를 데려오기도-일요일이 아니라 아빠는 집에 없단다.^^- 지나가는 아저씨에게도 부탁해 보지만 어른들은 다들 모른척 해버린다. 로쿠베가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죽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걸까? 그런 어른들에게 아이들은 이런 말을 던진다. "비겁해!!" 아이들은 로쿠베의 마음을 달래주려고 좋아하는 비눗방울도 불어주고, 개를 구해낼 방법을 강구해내서 마침내 로쿠베를 구덩이에서 구해낸다!! 마지막에 환하게 웃는 아이들의 모습~ 

아이들 책 49. <타미노 왕자와 마술 피리 / 에카르트 헨샤이트 (지은이), 미하엘 조바(그린이)>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 피리>-아름답고 풍부한 선율의 음악과 초현실적이고 환상적인 이야기가 어우러진 오레라라는데 들어본 적이 없어서..^^;-의 내용을 어린이들을 위해 시각적으로 그려낸 작품. 밤의 여왕이 타미노 왕자에게 자라스트로가 자신의 딸 파미나 공주를 잡아 갔다고 할 때는 그가 나쁜 사람 같더니 자라스트로의 말을 들어보니 오히려 밤의 여왕이 나쁜 사람 같다.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일까? 조금 난해한 내용이라 유아들보다는 저학년이 볼만한 그림책인 것 같고, 나도 기회가 된다면 <마술 피리> 오페라 음악을 들어봐야 할 것 같다. 그러면 작품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으려나? ^^ 
-이 작품은 그린이가 더 중요한 모양인데 알라딘 책정보에 그린이는 링크를 시켜놓지 않았다.

아이들 책 50. <느티는 아프다 / 이용포 (지은이) >

 너브대 사람들 곁에서 묵묵히 그들을 지켜보고 있는 느티... 느티는 마음이 아프다. 그들을 보며 함께 울부짖고 우울해 하기도 한다. 작가의 자신의 작품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장소설로 개작한 작품으로 중학교 2학년인 순호가 중심 인물이라면, 작품 전반에 걸쳐 너브대 사람들과 연계되는 인물은 가로등지기이다. 갓등이 달린 느티 근처에 있는 공터 벤치에 머물면서 욕쟁이 할머니에게는 서낭당지기로 대접받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도 못하는, 특히 순호에게는 패배자로 여겨지는 인물이다. 그에게는 수다쟁이인 재채기 인형이 목소리가 되어 준다(복화술) 너브대 사람들의 절망과 좌절, 그네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작품.


내 책-20. <아이거 빙벽 / 트레바니언 (지은이), 이수경 (옮긴이) >

개인적으로 여성을 단지 욕망의 배출구 정도로 여기는 점이 못마땅하게 여겨져서 초반에는 이 작품에 큰 매력을 못 느꼈는데-작품해설에 이 작품의 평가가 극단적으로 나뉜다는 점에 공감이 감- 먼저 책을 읽는 남편은 이 작품이 스릴도 넘치고 재미있었다면서 자기는 이런 분야의 책이 좋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작품 앞부분에 조나단이 'CII'의 우두머리가 지시하는 사건을 맡네, 안 맡네 하면서 실랑이를 벌이는 일이 조금 장황하게 나오는지라 재미가 떨어졌는데, 비자발적이긴 하나 주인공이 암살 임무를 맡기로 한 중후반부부터는 내용에 생동감과 긴박감이 느껴져 읽는 속도에 탄력이 붙어 한나절 만에 금방 읽어버렸다. 



아이들 책 51. <월요일 아침에 / 유리 슐레비츠 (지은이), 양녕자 (옮긴이)>

  일단 유리 슐레비츠의 작품~.  속표지에 그려진 그림이 그려진 작은 동그라미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커지더니 양 쪽 화면을 채운다. 월요일 아침에 왕과 왕비와 어린 왕자와 '나'를 만나러 찾아 온다. 그런데 그들이 만나고자 하는 '나'는 집에 없고, 그래서 그들은 돌아갔다 다음 날 다시 찾아온다. 다음부터 인물이 조금씩 추가되면서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는데, 아이가 집에 없는 이유- 폐품을 주으러 다니는 모습에 마음 한구석이 아프다. 마지막 장면에서 아이의 상상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게 된다. 이제 이야기가 끝나 다시 동그라미는 줄어드는 형식으로 끝이 난다...  글이 간결해서 영아들부터 봐도 좋을 듯...


아이들 책 52. <가장 아름다운 알 / 버니 보스 (지은이), 한스 드 비어(그림)>
 
   털 색깔이 초록색인 탓에 암탉 플로는 다른 닭들에 비해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달걀>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로 자신의 특별함을 드러내 보이기 위해 알을 낳기는 하는데 이 알은 여느 닭들의 알과 똑같아서 어느 것이 자기 알인지를 모른다. 병아리가 태어나면 자신처럼 초록색이라 알아볼 수 있을 거라 여기지만 이 또한 불발~ 마침내 자신이 동족들과 똑같음을 인정하는 내용이다. 


내 책 21. <수학은 밥이다 / 강미선 (지은이)>

  수학을 가장 어려운 학문으로 생각하는 나, 모 사이트에서 서로맘님이란 분을 알게 되고 그 분이 이 책을 내신 것은 알았으나 기회가 닿지 않았는지, 아니지 스스로 기회를 만들지 않아 이제서야 읽어 보게 되었다. 애들 학원에 안 보내고 내가 가르쳐야지 싶었는데 아이를 다그치기도 하고-심지어 나보고 아이 야단치지 말라고 하던 울 남편도 아이에게 뭘 설명하다가 열 받아서 씩씩.. 거봐~~ㅋㅋ- 아이가 점점 어려워하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되었는데 일단 나부터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아이에게 수학을 접해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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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3-28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기록은 꼭 계속되어야 합니다.쭉~~!!!

동그라미 2006-03-28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맞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