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9.  <검은 집/기시 유스케 (지은이)>

 얼른 읽어보라는 물만두님의 부추김에 읽던 책을 덮어두고 단숨에 읽어버린-집안 일을 하느라 책을 내려 놓았다가도 일 끝나고 얼른 읽었음~ ^^- 공포소설. 이 책에는 보험금을 타기 위해 스스로를 자해하거나 가족을 해친 사건 같은 것들도 묘사되는데, 책을 읽다가 문득 일전에 보험금을 타기 위해 잠들어 있는(?) 남편의 눈을 찔러 실명케 하는 등의 행각을 벌인 한 여자에 대한 보도 내용이 생각났다. 인간은 때로는 욕망 때문에 짐승보다 못한 행동을 서슴치 않는다. 검은 집은 우리 안에 내재된 추악한 본성이 감추어진 장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읽고 나서 바로 리뷰 작성~ ^^

내 책-10. <면세 구역/이영수(듀나) >
 
 신간 중에 <대리전>이라는 작품이 눈길을 끌어 살펴보니 우리나라 SF작가의 책이라 하여 작가의 전작부터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구입해서 읽었는데, 음... 아직까지는 SF문학이 어렵게 느껴지는 나. 상상력의 부재때문은 아닌데 왜 그렇게 느껴지는 것인지 나도 모르겠다. 많이 읽어보고 접하면서 배우고 알아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한 작품.. 단편의 말미마다 작가가 몇 줄의 후기를 적어놓고 있는데 이 글에 언급하고 있는 SF문학을 읽어볼 기회를 만들어 보아야 할 것 같다. 기본 지식 부족으로 이 작품에 대한 리뷰는 보류..


아이들 책-9. <지구는 돕니다/안느 브루이야르 (지은이)>
 
 제목을 보면 혹 지동설을 주장한 학자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지구가 자전과 공전을 하는 과학적인 지식을 담은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데 둘 다 땡~이다. ^^;;  조용히, 그리고 끊임없이 돌고 있는 지구로 운을 띄우는 이 그림책은  평온한 느낌을 주는 문장으로 우리가 흔히 접하는 광경들을 묘사하여 자칫 놓치기 쉬운 일상의 여러가지 면들이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키워주고 있다. 유화 그림이 주는 느낌이나 필름 컷 같은 작은 그림들이 단계적으로 변형되면서 새로운 풍경으로 녹아드는 기법이 눈길을 끄는 그림책..

내 책-11. <밤/발터 뫼르스 (지은이), 귀스타브 도레(그림)>

 <꿈꾸는 책들의 도시>로 잘 알려진 발터 뫼어스의 작품. 작가는 유명한 판화가인 귀스타브 도레의 그림(판화)을 작품의 모티브로 삼고, 열두 살의 귀스타브로를 이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설정하여 모험을 그리고 있다. 죽음의 사자가 귀스타브에게 내건 여섯 가지 임무를 완수하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풍자적인 면도 있고, 유우머가 느껴지는 대사나 등장인물들이 요소 요소에 등장한다.  글이 완성되고 거기에 맞춰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니라 그림에 묘사된 광경을 이야기로 엮어낸 작가의 글재주에 탄복하게 되는데 분량이나 깊이 면에서 가벼움이 느껴져 청소년들이 읽기에도 부담이 없는 작품인 것 같다. 읽은 김에 리뷰도 완성~ 이 작가의 또 다른 작품도 재미있다는 분이 계시는지라 언제 살지 고민 중....

아이들 책-10. <티베트/피터 시스 (지은이), 엄혜숙 (옮긴이)>
 피터 사스가 자신의 어린 시절의 기억과 아버지의 경험을 두 가지 형식으로 나뉘어 들려주고 있는 자전적인 내용의 그림책. 영화감독이었던 아버지가 길을 잃고 티베트로 가서 보게 되는 티베트의 문화, 신화, 풍습 등을 아버지의 일기와 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접할 수 있다. 그림책이긴 하나 분량도 제법 되고, 내용도 재미나 흥미를 끌 수 있는 요소가 적어서 저학년이 보기에는 버거운 작품이지 싶다. 그림에서 피터 사스만의 독특한 화풍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 책-11. <지아의 비밀 친구/ 요아힘 프리드리히 (지은이), 바바라 숄츠(그림)>
 이 책의 주인공인 지아는 학원에 다니느라 늘 바쁜 아이이다. 너무 바빠서 친구를 사귈 틈도 없다나? 학원 시간이 다되어서야 부모님의 차를 타고 도착해서 배울 것을 배우고 나면 또 숨가쁘게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 밖에서 기다리고 계신 부모님의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니 강습이 끝나고 여유롭게 친구를 사귀고 대화할 시간도 없고 친구를 사귈 시간도 없다. 
 지아를 찾아 온 지아의 지아... 지아의 눈에만 보이는 또 다른 자아의 등장은 하기 싫은 운동과 강습을 부모의 강요로 억지로 다니던 아이가 자신의 생각과 의사를 말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사실 남의 나라 아이의 이야기가 아니지 않은가... 학원 다니느라, 학원 숙제하느라 바빠 놀 시간도, 잠 잘 시간도 부족한 우리네 아이들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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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1 2006-01-23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포소설이라.....제목이 참 공포스럽긴 하네요.